앨버타의 의사 약 600명이 UCP 주정부의 예산 삭감이 이어지면 우수한 인력이 더 나은 곳으로 떠나는 두뇌 유출이 이어져 지역의 의료 산업에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앨버타 전역의 의사 568명은 주정부에서 논의 없이 의사들의 연봉을 지속적으로 변경하면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앨버타를 떠날 것이며 직원 부족으로 의료 시스템에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에 서명하고, 이 편지를 보건부 타일러 샨드로 장관과 캘거리 Mountain View MLA 캐틀린 갠리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편지를 대표로 전송한 캘거리 풋힐 종합병원의 정신과 의사 윌 화이트는 지난 4일 인터뷰에서 정부는 의료 시스템을 놓고 젠가 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가정의에 대한 지원금을 빼면 이는 결국 응급실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화이트는 “예산을 줄여야 하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고 기꺼이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지만, 이는 공평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주정부는 적절한 전문가의 조언 없이 예산 삭감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 가을 주정부에서는 앨버타 의사 연합(AMA)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있는 Bill 21을 통과시켰으며, 지난 2월에 협상이 결렬된 이후 마지막 제안 내용을 3월 31일 부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던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는 의사가 각 환자마다 $41을 기본으로 청구하고 진료시간이 15분을 넘어가면 추가로 $18을 청구할 수 있으나, 4월 1일부터 이 추가비용은 지금의 절반인 $9로 낮아진다. 그리고 주정부에서는 이후 2021년 4월부터는 진료시간이 25분을 넘어갔을 때 추가비용으로 $18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정부는 이 밖에도 종합병원 서비스에 대한 간접 비용 청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의사가 하루에 진료하고 청구할 수 있는 환자 수는 65명으로 제한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불만이 이어지자, 주정부에서는 AMA와 새로운 협상 내용을 논의하기로 결정하고 업무팀을 꾸린 상태이며, AMA에서는 지난 8일, 이 같은 내용을 회원들에게 전달했다. (박연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