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총리, “정부지침 듣지 않으면 강력 조치한다”
(사진: CTV 뉴스)
COVID-19 사태로 사람들이 집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캐나다 국립공원 접근이 금지되었다.
지난 화요일 조나단 윌킨슨(Jonathan Wilkinson) 연방 환경부 장관은 트위터에 포스팅된 비디오 메시지에서 25일 수요일 오전 12시 1분부터 국립공원과 전국의 유적지에 있는 주차장을 모두 폐쇄하고, 모든 지역으로부터의 접근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온난한 날씨 속에 많은 사람들이 국립공원에 몰려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문제가 발생하자 연방정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윌킨슨 장관은 “산책로와 일일 사용 구역에 사람들이 갑자기 붐벼 문제가 되었다. 확실히 이는 매우 불안전한 처사이며, 집에 머물며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은 고속도로로 국립공원을 통과할 수는 있지만, 도로를 따라 주차하는 것은 금지되며, 주민들만 출입이 가능하다. 국립 공원, 해양 보전 지역 또는 연방이 운영하는 유적지도 모두 폐쇄되기 때문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취소해야 한다.
지난 주말 날씨가 쾌청하자 방문객들이 몰려들어 밴프 타운 주민들이 COVID-19 감염 위험에 우려를 표명해 이번 조치가 내려졌다. 지난 일요일 밴프 시장은 평소 산악 관광 메카를 찾지 않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면서 COVID-19로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그렇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월요일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일부 캐나다인들이 집에 있지 않고, 밖에 나가서도 2미터 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좌절감을 표했다. 트뤼도는 국민들이 지시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해 위협적으로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캐나다 공원청은 방문객 차단 결정이 언제 해제될지 밝힐 수 없었지만, 건강 전문가들은 거리 두기 조치가 완화되기까지 적어도 몇 주는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캘거리에서 서쪽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밴프 국립공원은 매년 4백만 명이 방문하는 전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이다. (박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