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중산층 살리기 위한다는 목적
직원들 고용유지, 투자활동 지속 조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활동 둔화가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까지 재정적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위기감에 연방정부가 대기업을 대상으로도 자금 지원을 할 예정이다.
저스트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1일 브리핑을 통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자금을 수혈할 수 없는 중대기업을 대상으로 대형고용주응급자금지원기구(Large Employer Emergency Financing Facility, LEEFF) 설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 동안 소규모 기업이나 영세자영업, 그리고 실직자들이나 수입은 줄어들은 노동자를 위한 코로나19 응급대책이 나왔으나, 이제 대기업마져도 재정 위기가 오고 제대로 자금을 수급하기 힘들어지자 지원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트뤼도 총리는 이번 조치가 중산층을 위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즉 중대형기업에 다니는 중간소득 이상자들도 코로나19위기를 견뎌내기 힘들어졌다고 판단한 것이다.
연방정부는 이에 따라 중대기업이 직원들에게 월급을 지속적으로 주거나 해고를 줄일 수 있고 또 대기업의 파산을 막기 위해 몇 가지 조건에 맞는 경우 재정적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LEEFF를 통한 현금유동성 지원은 캐나다의 대기업과 공급업체들이 지금의 힘든 시기 동안 계속 경제활동을 하고, 빠른 경기회복을 준비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이루어진다.
지원을 받기를 원하는 기업은 현 고용상태를 유지하고 투자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입증을 해야 한다. 지원을 받을 경우 배당이나 주식인수, 또는 임원진의 보수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요구한다.
대상 대기업은 연간 매출이 3억 달러 이상되는 기업들로 여기에는 공항공사와 같이 비영리기관들도 포함된다. 자금이 6000만 달러 이상이 긴급하게 수혈해야 하는 조건에도 부합해야 한다.
또 다른 중규모 기업을 위한 지원책은 비즈니스신용가능성프로그램(Business Credit Availability Program, BCAP)을 대규모 재정지원이 요구되는 중기업까지 확대하는 안이다. 중규모 기업 당 6000만 달러의 대출을 비롯해 8000만 달러까지 보증을 해주는 지원이다. BCAP를 통해, 모든 산업분야의 민간기업들이 국영금융기관인 캐나다수출개발(Export Development Canada , EDC)과 캐나다산업개발은행(Business Development Bank of Canada, BDC)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상호 협조하게 된다.
트뤼도 총리는 "현재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고, 많은 국민들이 자신의 일자리와 건강, 그리고 가족의 안전에 걱정이 크다"며, "정부는 모든 국민이 필요한 지원을 받도록 약속한다"며 이번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사업체들이 직원들의 임금을 계속해서 줄 수 있고, 더 많은 캐나다인이 불확실한 시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