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재 9만 6653명, 3347명 남아
10일 이내 넘어가면 아직 위험상황
세계 완화조치 후 다시 확진자 증가
캐나다의 코로나19 상황이 6월 들어 크게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세자리수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확실히 벗어났다고 볼 수 없는데, 언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기느냐가 다음 완화단계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현재 전국의 확진자 누계는 9만 6653명이다. 10만 명까지 3347명이 남았다. 9일 하루에 새 확진자가 409명이기 때문에 9일 이내에 10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런데 6월 초 700명대에서 9일만에 400명대로 감소한 것을 감안한다며, 10만 명을 넘기는데 10일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확진자 누계가 얼마나 늦게 10만 명을 넘기느냐에 따라 연방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규제 완화조치를 다음 단계로 이행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다시 확진자 수가 늘어나 9일 이내에 10만 명 이상의 누계 확진자를 기록한다면 완화조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우려는 단순히 캐나다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으로 일부 완화조치가 이루어진 이후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가 다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도 8일 다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8일에 하루 새 확진자가 13만 6000명이 나와 코로나19대유행 이후 일일 최다 기록을 세웠다. 5월 중순부터 봉쇄완화를 하고 있는데 다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의 재선 가도를 위해 반강제적으로 많은 주들이 봉쇄를 완화한 이후 22개 주에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중남미와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다 연일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다.
BC주의 공공보건책임자인 닥터 보니 헨리는 9일 브리핑에서 BC주에서 4일 연속 사망자도 나오지 않고, 새 확진자 수도 크게 줄었지만 세계의 돌아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아직도 사회적 접촉을 줄이는 조치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9일 현재까지 전국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7897명을 기록했다. 8000명까지는 103명이 남았다. 전국의 집중치료실에 있는 환자가 247명이고 9일에만 62명의 새 사망자가 나온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중에 800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