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재스퍼 다운타운을 걸으면 텅 비다 못해 으스스한 기분마저 든다. 강이나 호수, 폭포는 변한 것이 없고 산도 여전히 그 자태를 뽐내고 있지만, 코비드-19는 이 같은 풍경 아래 자리 잡은 작은 도시를 벼랑으로 몰고 있다. 재스퍼 시장인 리차드 아일랜드는 “이 커뮤니티에게는 끔찍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모든 비즈니스들은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았고, 모두가 큰 영향을 받았다.”라며, “충분한 수가 살아남고 내년에 이전과 같은 회복을 이루는 것이 소망이지만,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의 회복은 수년이 걸리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재스퍼 국립공원의 문이 닫혔던 3월 25일 이후로 많은 비즈니스 오너들은 근간까지 흔들리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문을 다시 열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기 시작했지만, 미래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아일랜드는 “반드시 필요한 여행들만 허가되는 상황에서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라며, “앨버타 내에서의 여행은 허용되고 있지만, 다른 주에서 오는 여행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키 타운으로 이름을 알린 재스퍼지만 여름 시즌이 주요 수익을 올리는 기간으로 전체 상업 활동의 80%가 여름에 이루어진다. 호텔은 일반적으로 5월부터 9월까지 예약이 90% 차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3-40%에 불과하다고 아일랜드는 전했다. 팬데믹으로 국경이 닫히며 국제 여행자들이 오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재스퍼 관광청의 CEO인 제임스 잭슨은 “국제 관광객이 국내 관광객보다 2배 이상의 지출을 한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관광객이 50% 줄었어도 실제 수익은 50% 이상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국제 관광객이 50%를 차지하는 재스퍼에는 지금쯤 600개가 넘는 구인광고가 붙어있어야 하지만, 현재 26개가 전부이다. 잭슨은 “여름 내내 고용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4월 7일에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던 숙박업소들은 문을 다시 열며 도착한 고객들에게 사전 커뮤니케이션을 거치고, 도착한 고객들에게 간단한 질문들과 체온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또한, 고객들은 개인 보호장비를 비롯한 소독제를 지급받고 있다. 앨버타의 코비드-19 재개 1단계에는 야외에서 50명까지 모이는 것이 허용되며, 10-15명이 모이는 결혼식도 진행되고 있다. 
암울한 전망에도 아일랜드는 재스퍼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낙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는 아직 얼마나 많은 비즈니스들이 문을 닫게 될 것인지 말하기에는 이르며, 여름이 끝나기 전에는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말할 수 없지만, 재스퍼의 혼을 가지고 버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일랜드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라며, “많은 사람들과 비즈니스들이 영향을 받았고 그것이 현실이지만, 커뮤니티는 살아남을 것이고 살아갈 것이다. 또한, 우리를 방문하는 방문자들을 계속해서 환영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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