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발표된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앨버타에서 COVID 사태가 발생한 지난 3, 4월 영업을 중단한 비즈니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몰 비즈니스 업계는 “예상은 했지만 현실로 드러나니 상당히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더구나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경제 재개에도 불구하고 스몰 비즈니스 부문이 겪게 될 고난은 시작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향후 시간이 지날수록 스몰 비즈니스 업계는 누적된 손실로 인해 폐업, 부도 사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앨버타에서 문을 닫은 스몰 비즈니스는 8,200여 개 4월에는 11,300여 개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COVID 사태 발발 이전 앨버타의 월 평균 5,860건 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캐나다 통계청 아밀 라프랑-쿡 수석 경제학자는 “앨버타의 영업 중단 스몰 비즈니스 건수가 전년 대비 급증하고 있는 것은 COVID 팬데믹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캐나다 전체 평균과 비교해서는 낮은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올 4월 캐나다 전체의 비즈니스 영업 중단 건수는 총 88,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온타리오가 전년 대비 150%, 퀘백이 135%가 증가하며 COVID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프랑-쿡 수석 경제학자는 “그러나, 이 통계는 근로자를 두고 있는 비즈니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부부 2인만으로 운영되는 자영업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문을 닫은 비즈니스는 더 많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현재 집계되고 있는 비즈니스 중단이 일시적인 상황인지 아니면 영구적 폐업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TB 롭 로치 경제학자는 “3, 4월을 지나면서 문을 닫은 비즈니스 수가 급증했다. 경제 재개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문을 다시 여는 비즈니스의 수가 많지 않아 상황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COVID 사태가 불러 온 충격은 장기적인 피해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향후 수 개월 내 완전한 회복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누적된 매출 손실과 렌트비로 인해 연말 경에는 폐업이나 부도 처리하는 비즈니스가 늘어 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캘거리 상공회의소 산딥 랄리 CEO는 “만약 COVID의 2차 확산이나 독감 등이 확산되어 경제 셧다운이 일어 날 경우에는 스몰 비즈니스 업계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스몰비즈니스는 연기된 렌트비, 재산세, 각종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매출 회복이 더뎌지면서 더 큰 재정적인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VID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스몰 비즈니스는 앨버타의 주력 산업인 에너지 부문의 약세 등 전반적인 산업 경기침체로 인해 장기적인 생존 투쟁에 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