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산층, 미국 중산층보다 훨씬 큰 비중 차지
1996년 이후부터 프랑스 중산층의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랑스의 중산층 비중의 감소는 미국의 중산층 비중의 감소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2월 11일 목요일 발표된 프랑스전략연구소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빈부 격차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 비해 그 증가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의 저자인 마거릿 다윗은 ‘프랑스는 여전히 중산층의 사회다’라고 말했다.
지난 20년 동안 프랑스 전체 인구 평균 수입의 2분의 3에서 2배에 달하는 소득을 가진 인구는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1996년 중산층 인구가 프랑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8.9%였으나 2012년에는 67.4%로 줄었으면 특히 중산층의 비중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이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마거릿 다윗 연구원은 ‘따라서 중산층의 감소는 최근의 현상이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일간지 레 제코(Les Echos)는 프랑스에 반해 미국 중산층의 감소는 더 오래된 현상이며 프랑스보다 감소 속도가 더 빠르다고 전했다. 이미 1971년 미국의 중산층의 인구는 61%에 불과했으며 1996년과 2012년 사이에는 인구의 54.2%에서 50.6%로 줄었다. 또한 2012년 총 국민 소득 중 미국 중산층이 차지하는 소득은 43.7%에 불과했으며 이 수치는 1966년부터 꾸준히 감소한 결과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중산층이 차지하는 국민 소득의 비중은 감소했으며 미국보다 감소 폭이 더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 프랑스 중산층 소득이 전체 소득에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의 62.7%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총 가구 중 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긴 다음, 정확히 가운데를 차지한 가구의 소득을 의미하는 중위소득의 변화에 대해서도 두 나라는 차이를 보인다. 1996년부터 프랑스 중위소득은 20% 증가했지만 미국의 중위소득은 불과 2%만 증가했다. 또한 2002년부터 2007년 동안 미국의 소득 증가의 2분의 3이 미국 상위 부유층 1%에게 돌아갔으며 그 수치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8%에 이르렀다.
프랑스전략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득 수준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교육이라고 볼 때, 미국보다 프랑스에서 교육이 소득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덜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자가 저소득층에 속할 확률이 프랑스보다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학위 소지가 높은 소득 수준을 가지는 것을 어느 정도 보장하는 것으로 드러난 반면 프랑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프랑스에서는 학사 소지자가 고소득층에 속할 확률이 30%인 반면 미국은 그 확률이 40.3%에 달한다. 이러한 양국 간의 차이는 지난 30년 동안 프랑스의 평균 학력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랑스 학사 소지자는 미국의 학사 소지자보다 더 젊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에 따라 소득 수준도 낮아진 것이다.
<사진: 레 제코(Les Echos) 전재 >
프랑스 유로저널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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