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팬데믹으로 건강이 올해 최대 관심 주제로 떠오른 가운데 소비자위원회가 올해 한해가 동안 발생한 주요 식품 안전·위생 기준 미달 품목들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벌레·부유물 등 이물 검출, 중금속·세균 검출, 라벨 표시와 제품 성분 불일치, 성분 표준 기준 초과 등 다양한 문제의 식품들이 포함됐다.
1. 파스타면 : 소비자위원회는 파스타면 35종을 조사한 결과, 일부 파스타면에서 곤충 파편, 설치류 털, 곰팡이독소 등이 검출되었다. 23종에서 곰팡이독소 데옥시니발레놀이 검출되었으며, 2종에서 오크라톡신이 검출되었다. Nissin 인스턴트 마카로니와 M&S 통밀 스파게티면에서 곤충 파편이 검출되었다. 위원회는 조리 과정에서 대부분 멸균되기 때문에 과도한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우려를 일축하면서 제조업체에 생산 공정 위생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2. 소금 : 바다소금, 암염 등 다양한 소금 39종을 검출한 결과, 60% 이상인 25종에서 중금속 성분 1종 이상이 검출되었으며, 암염 2종에서 검출된 중금속이 국제표준을 초과했다. 바다소금 4종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기도 했으며 샘플 중 가장 비쌌던 히말라야 암염에서 납이 검출돼 비싸다가 반드시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음을 경고했다. First Choice 굵은소금, Tesco 소금 등은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3. 생선 통조림 : 정어리 통조림 19종, 참치 통조림 20종, 황어 통조림 7종을 조사한 결과, 약 90%에서 평균 허용 수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되었다. 태국산 정어리 통조림, 모로코산 정어리 통조림 등에서 카드뮴이 검출되었으며 과다 섭취 시 신장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위원회는 검출된 카드뮴 함량이 인체에 악영향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지만 장기간 다량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4년에 실시한 조사와 비교했을 때 검출된 중금속 종류가 다양해졌고 그 수치가 크게 증가해, 최근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시사한다.
4. 아이스크림 : 아이스크림 29종을 조사한 결과, 65%가 고당류 식품에 해당해 과다 섭취에 주의할 필요하다. 한편 Appolo 민트 초코 프리미엄 아이스트림과 KFC 크리미 밀크 초코 쿠키 선데이에서 검출된 세균이 법적 한계허용기준을 초과했다. Appolo 아이스크림에서 일반세균 58,000CFU/g와 대장균 10CFU/g가 검출됐으며 KFC 아이스크림에서는 일반세균 15,000CFU/g과 대장균 280CFU/g가 검출돼, 식품안전센터 표준 기준인 일반세균 50,000CFU/g 또는 대장균 100CFU/g를 초과했다.
5. 감자칩 :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감자칩 섭취가 늘어난 가운데, 위원회는 고지방과 고나트륨 스낵 제품의 과다 섭취를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스낵칩 77종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발암물질 아크릴아미드가 검출됐으며 30% 이상이 유엔표준을 초과했다.
6. 에너지 바 : 에너지 바 38종을 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고당, 30% 이상이 고지방 식품에 분류됐다. 설탕, 지방, 기름이 추가되지 않고 견과류 위주로 만들어진 스낵바를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7. 소스 : 광둥 대표 요리인 siu mei, lo mei, lo siu 등 샘플 33종을 조사한 결과 30% 이상이 나트륨 함량이 표준 허용 수치를 초과했다. 셩완의 한 식당에서 조리된 요리는 일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인 2,400mg를 초과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소스를 따로 서빙받고, 육류 껍질 등 고지방 부위 섭취를 줄일 것을 권장했다.
8. 분유 : 유아용 분유 15종 중 6종이 라벨 표시와 제품 성분 불일치했다. Wyeth의 Illuma 분유가 표기된 영양라벨보다 비타민 A가 21.9%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품질 문제로 Hisamitsu의 Salonpas 분유가 리콜되기도 했다.
9. 식료품 배달 플랫폼 : 식료품 배달 플랫폼 5곳을 조사한 결과, 총 주문 건수 25건 중 24건이 적정 온도에서 식품이 배송되지 않았다. 냉동식품이 녹고, 과일이 썩거나 달걀이 깨지는 등 상품 하자 문제가 다발했다. 온라인 식료품 서비스 불만 민원이 1~11월 기간 95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소비자위원회가 발표한 개별 상세 조사 결과는 다음 웹사이트에서 검색할 수 있다. https://www.consumer.org.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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