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후 첫 정규 법회 성황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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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1년만이네요. 그간 건강하셨지요?”

 

16일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가 봉행된 뉴욕원각사에 모처럼 활기가 넘쳐 흘렀다. 미동부최초의 한국사찰이자 미주에선 가장 넓은 32만평 도량의 원각사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법회가 성황리에 열린 덕분이었다.

 

이날 원각사에선 플러싱과 맨하탄, 뉴저지에서 차량 이용이 어려운 불자들을 위해 전세 버스 운행을 재개해 관심을 모았다. 덕분에 그간 절을 찾지 못했던 불자들이 다수 참석하는 등 300명 가깝게 모일 수 있었다.

 

원각사에선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유투브 등을 통한 온라인 법회를 병행(竝行)해 왔다. 신도들이 참석하는 경우에도, 마스크착용과 사회적거리, 실내인원 제한 등 코로나방역 지침을 엄격하게 준수하며 만전(萬全)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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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봉축법회에서 오랜만에 만난 불자들은 안부를 물으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년여만에 원각사를 찾았다는 한 불자는 “그동안 너무나 오고 싶었다. 큰 법당 부처님도 뵙고 많은 분들과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주지 지광스님은 “불자님들이 대부분이 코로나백신 접종을 끝냈고 뉴욕의 각 기관과 단체에서도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어서 연중 최대 행사인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를 정상적으로 열게 되었다”고 전했다.

 

참석자가 많은 만큼 위생 방역도 꼼꼼하게 지키도록 했다. 법당에 입장하기전 발열체크와 실내에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법당 로비에 의자들을 배치해 여유있게 공간을 활용하도록 했다. 법회후 점심 공양도 화창한 날씨속에 많은 불자들이 야외에서 피크닉하듯 즐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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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봉축법회는 인궁스님의 법고와 선명스님의 타종, 주지스님의 점등식 순으로 진행이 됐다. 예불후에는 정화섭 불사추진위원장의 발원문 낭독, 신도부회장 법성화보살의 봉축사가 이어졌다.

 

불법승 삼보에 정성을 담아 부처님전에 향과 초(등), 차, 꽃, 쌀, 과일을 올리는 육법공양(六法供養)은 6명의 청년 불자들이 맡아 시선을 끌었다. 부처님오신날 온 정성을 다해 올리는 육법공양은 자기 마음 속에 숨겨진 부처님의 성품을 기르는 ‘부처님공부’의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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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지광스님은 “지난 일년동안 불자님들이 안오시다가 이렇게 많이 오시니까 법당 스피커도 너무 놀란 것 같다”는 유머로 웃음을 자아낸뒤 설법을 시작했다. 지광스님은 “예전엔 석가탄신일 불탄절, 불탄일, 석가탄신일 등으로 불렀는데 2017년부터 공식적으로 부처님오신날로 통일되어 부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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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스님은 “서기는 예수님이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하지만 불기는 부처님이 열반(涅槃)하신 해를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부처님 탄신은 올해 2565년에 1년을 더하면 된다”고 설명한 후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 전통이 다소 다른데 동남아에선 성도일과 탄신일 열반일을 베삭데이라고 해서 한꺼번에 기리지만 동북아에선 각각 기린다”고 불자들도 잘 모르는 지식들을 소개했다.

 

또한 부처님의 탄생설화는 후대에 기록하는 과정에서 상징성을 표현한 것으로 인도의 역사와 사성계급과도 관련이 있으며, 부처님의 탄생게 ‘천상천하유아독존’ 또한 각각의 존재들은 모두가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서로를 구제해주는 자비심으로 갈 수 있는 자리이타의 정신, 인간선언, 평등선언 생명선언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는 모든 존재가 연결된 것이라는 진리,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는 평등하다, 모든 생명체 안에 불성, 부처님의 씨앗이 들어있다는 것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는 것입니다. 모두가 부처님과 같이 될 수 있다는 혁명적 선언을 통해 인간상실, 자기상실을 소멸시키고 이런 가르침들을 마음에 담고 자기 내면의 시기와 고집, 질투. 성냄을 녹여서 내가 변화되야 합니다. 그것이 부처님 오신날 공덕으로 충만한 삶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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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후엔 스님들과 모든 불자들이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욕불식(浴佛式)을 통해 아기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마음의 번뇌(煩惱)와 업장(業障)을 씻어내며 경건한 의식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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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뉴욕원각사 최연소 3살불자 수계 (2021.5.4.)

손연우 양 ‘보리성’ 법명 받아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10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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