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 투표는 내년 2월 23~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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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재외선거가 치러진 2012년 12월7일에 미 동남부 지역 재외투표소가 있는 애틀랜타한인화관 건물 앞에 '재외투표소'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이달 21일 모의 재외선거를 필두로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대선은 내년 3월 9일(한국시각)에 치러질 예정이다.

애틀랜타 지역 한인 매체에 따르면, 동남부 지역을 관할하는 선거담당 영사로 부임한 강승완 재외선거관은 9일 둘루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재외선거 일정을 소개했다.

모의 선거 이후 9월에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10월 10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투표를 위한 국외 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인 등록(유권자 등록)이 실시될 예정이다. 재외투표는 2022년 2월 23~2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재외투표소 위치 및 운영에 대한 세부 사항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최근의 두 차례 선거에서는 조지아주 애틀랜타한인회관에 대체 투표소를, 그리고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와 플로리다주 올랜도 등에 추가 투표소가 설치된 바 있다.

애틀랜타총영사관 관할 지역은 동남부 6개주(조지아, 앨라배마,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와 푸에르토리코, 버진아일랜드 등이다.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국민은 10만2376명이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예상 재외선거권자 7만9197명 가운데 6061명이 유권자로 등록했다. 이 중 70.5%에 해당하는 4276명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10만4338명 중 5409명이 유권자로 등록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재외선거가 전격 취소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편투표, 인터넷투표 등 새로운 제도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재외선거가 가능한 유권자는 한국 국적자다. 국외부재자(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사람)와 재외선거인(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국민, 주민등록 말소자 포함)으로 나뉜다. 국외부재자 신고나 재외선거인 등록 또는 영구명부 확인은 재외선거 웹사이트(ova.nec.go.kr)에서 할 수 있다.

한편 모의 재외선거는 170여개 재외공관에서 일제히 실시될 예정이다. 애틀랜타총영사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제약으로 주로 공관 직원들을 중심으로 모의 선거를 치룰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의 선거는 정당과 후보자 명을 가상으로 설정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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