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올라, 중위가격 30만 달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올랜도지역중개업협회(ORR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메트로 올랜도의 집값이 중위(median) 가격 30만 달러를 기록, 지난 4월에 세워진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30만 달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나 급등한 가격이다.

플로리다 전체 주택의 중위 가격은 33만6525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4% 올랐다. 올랜도 지역의 주택 중위값보다 높은 가격이다.

중위 가격은 모든 매매의 중간 가격이며, 주택 가격 동향을 계산할 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계량 단위다. 가령 가격 순으로 매매된 100채의 집을 나열했을 경우, 50위의 집 가격이 중위값이다.

최근 ORRA의 새 회장에 오른 탄지 소더스트롬은 모기지 이자율이 3% 이하로 유지되고 북부 주들로부터의 지속적인 이주로 인해 시장에 나와있는 재고 주택이 크게 부족하다고 전했다.

소더스트롬은 지난 15일 지역 미디어와 인터뷰에서 "(집을 사기에) 이자율이 아주 좋은데다, 캘리포니아, 뉴저지, 뉴욕에 등지에서 이주하여 눌러 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최근의 부동산 상황을 설명했다.

5월의 중위값은 1995년 이후 ORRA의 기록들 중 가장 높다. 올랜도 주택들은 시장에 나와있는 재고 기간이 평균 36일이었다. 이는 2007년 부동산 버블이 시작되기 전의 상황보다 짧은 기간이다.

올랜도 지역의 5월 주택재고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4월보다 6% 늘었고, 새로 시장에 나온 주택수도 3개월 연속 증가하며 바이어들에게 희망의 끈을 제공했다.

그러나 5월 재고 주택 2822채는 3주치를 약간 넘는 물량에 불과하다. ORRA는 주택 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려면 6개월치의 주택 물량이 시장에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소더스트롬은 "가격이 높을 때 집을 사들인 사람들 조차 자신들이 쌓아온 에쿼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라면서 "그들은 이웃집이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을 보고 시간이 자신들의 편이라는 것을 알고는 언제든 시장에 내놓으면 많은 오퍼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단연코 '셀러스 마켓'이라는 것이다.

소더스트롬은 "가까운 미래에 주택 가격이 낮아질 것 같지 않다"라면서 "사람들은 중앙플로리다 지역이 살기 좋은 곳이란 것을 알고 있어 주택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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