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의 하루 일과, 그리고 고충과 보람을 말한다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 안녕하세요. 유수훈입니다. 2008년에 UBC에 입학했습니다. 사이언스 3년후 약대를 진학해 현재 West Abbotsford 월마트에서 약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 약사라는 직업은 어떤 것인가요. 또 하루 일과도 알고 싶습니다. : 처방전에 따라 약을 조제하고, 환자 분들이 새로운 약을 복용할 시 설명을 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입니다. 또 환자분들이 궁금하신 것들이 있으면 대답도 해 드립니다. 매일 색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직업 중 하나이지요. 또 문제가 생기면 풀어 나가야 하는 일 들도 많습니다.
- 약사가 크게 병원 약사와 리테일 약사로 나뉘는 걸로 알고있는데, 각각 분야에 대해서 설명가능한가요? : 일단 병원약사는 새로운 문제들을 많이 접하고 풀게됩니다. 약과 치료법에 대한 지식이 더 필요하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리테일 약사는 흔히 보실 수 있는 커뮤니티 환경에서 일하는 약사를 뜻합니다. 병원에 일하지 않아보아서 정확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병원 보단 한 환자나 문제에 큰 시간을 소비할 수가 없는 것이 단점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 약사의 고용보장 (job security)은 어느정도 되나요? 졸업후에 취직은 쉬운 편인가요? 한번 취직하면 안정성 있게 커리어를 이어나갈수 있나요? : 쉽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제 생각엔 자신이 얼마나 노력 하느냐에, 또 얼마나 유동성이 있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직업을 찾을 때 예를 들어 여러 약국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해서 주40시간 일하느냐, 프린스 조지 같은 곳에서 높은 연봉으로 일하느냐 등 옵션은 많습니다. 아무래도 밴쿠버 근처에서 직업을 찾을려면 좀 더 힘들긴 하지만,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고용보장은 높은 편입니다. 일자리를 찾고 열심히만 하면 보장은 됩니다. 본인이 그 직업에 만족 하느냐, 안 만족하면 더 좋은 환경을 찾아 다른 곳으로 가느냐의 문제이죠.
- 약사의 장단점은? : 장점으로는 고용보장이 상당히 높습니다. 또 학부과정을 졸업하고 높은 확률로 직업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그리 흔하지는 않죠. 마지막으로는 약국일이 좀 반복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매일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서 그런 문제들을 풀어 나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 볼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약사의 단점으로는(특히 큰 회사에서 일하는 경우), 고객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회사들이 강조하는데, 리테일에서 일하기 싫은 분들은 되도록 커뮤니티 약사는 피하는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 약사로 일하면서 가장 힘든점이 있다면? : 거의 대부분 시간을 서서 일을 해야하기 떄문에 육체적으로 힘든 면이 있습니다. 물론 약국마다 다르지만 쉬는 시간이 없는 약국에서는 이런 문제점이 더 부각되기도 합니다. 환자와의 대화 중간에 갑자기 상담자가 화를 낸다던가, 무작정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울 때 정신적으로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 약사로 일하면서 가장 보람있던 순간이 있다면? : 환자분들이 고맙다고 말할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저는 별 어려움 없이 대답한 질문들이 환자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때 보람을 느낍니다.
- 졸업후 처음 몇달은 floating pharmacist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는 약사) 로 일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 경험에 대해서 말해주실수 있나요? :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우선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기 때문에 각 약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고 배울수있는 기회가 많죠. 매번 다른 약국에 가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재미도 있습니다. 다른 도시들을 보는 재미도 있는데,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리고 있습니다.
- 약국에서 약사를 뽑을땐 주로 어떤 사항을 보는 편이라고 생각하나요?: 제일 중요한건 사람 관계입니다. 학생 재학 동안엔 약국에서 일하거나 봉사 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선배 약사들, 그리고 매니저등과 사람 관계를 넓히면 졸업 후 일을 찾기가 비교적 쉬워 집니다. 다른 직업들과 비슷하지만, 매니저가 스펙 비슷한 여러 명을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이전에 관계를 쌓아왔던 사람을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관계를 쌓을 때는 좋은 인상을 남겨야 되겠지요.
- 약사가 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좋은 약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덕목(personal characteristic) 같은게 있다면? : 요한 덕목이란게 딱히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다 다르듯이, 약사도 각각 성격과 특징이 다르기 떄문에 제 입장에선 어떤 덕목이 좋은 덕목이라 말하기는 사실 힘듭니다. 하지만 리테일을 택하시는 경우엔, 리테일을 싫어하지만 않으시면 될거 같습니다.
작성자: 박정우 (약대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