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비에 위치한 밴쿠버 한인연합교회(Korean United Church of Vancouver)가 오는 6일(일), 창립 50주년 감사예배를 드린다.
밴쿠버 한인연합교회는 서부 캐나다 지역에서 최초로 설립된 한국인 교회다. 지난 1966년 3월 6일 UBC 캠퍼스 내에 위치한 유니언 신학교(현 Vancouver School of Theology) 강당에서 30여 명이 첫 예배를 드린 것을 시작으로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 그 다음에는 격 주, 그리고 1967년 10월부터 매주 예배를 드리면서 오늘날과 같은 연합 교회 형태를 띄게 되었다.
밴쿠버 한인연합교회는 밴쿠버 한인 이민역사와 함께 한 교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인회와 한글학교, 노인회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당시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담당했다.
최근에는 C3 창립 지원과 Camp Korea 지원, Vancouver School of Theology 장학금 지원 등 미래의 한인 커뮤니티를 이끌 젊은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밴쿠버 한연연합교회 담임목사인 우종철목사는, ‘지난 50년간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동안 여정을 함께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또 교회 50년 역사와 함께 했던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밴쿠버 한인연합교회는 ‘이제는 100년을 준비하자’는 캐치 프레이즈를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 홈리스에게 잠자리 및 무료식사를 제공하는 First United Church 후원, 유진 벨 재단을 통한 북한 결핵환자 돕기, 사랑의 빵 선교 등 기존에 하고 있던 후원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다울 한글 학교'를 통해 이민 2세 및 3세 자녀들에게 한글을 전수할 계획이다.
밴쿠버 한인연합교회는 50주년 감사 행사를 단발성으로 끝내지 않고 연중 실시할 예정이다. 5월에는 50주년 감사 음악회, 6월에는 찬양CD 제작, 8월에는 교민 대상 여름 신앙강좌를 실시한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