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억회 이상 분량... 추후 대비-공급 불균형 해소 위한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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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 백신 생산 역량을 늘리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소재 CVS 약국체인점 정문 앞에 놓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홍보판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 백신 생산 역량을 늘리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 대응 조정관은 17일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연간 10억 회 이상의 백신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회사에 대한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회사의 설비와 생산시설, 장비, 인력과 채용 확충 등을 정부가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생산 중인 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하청업체들이 지원 대상이 될 전망이다. 추가 지원 생산은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백신 생산에 대한 투자는 미국과 전 세계의 백신 수요를 맞추기 위한 민∙관 협동사업의 일환이자 추가적인 팬데믹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단기적인 목적을 넘어서 추후 맞을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백신을 즉각적으로 생산해 낼 수 있는 국내 시설의 역량을 갖춘다는 것이다.

선진국과 저개발국 사이의 백신 공급 불균형이 벌어지면서 미국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좀 더 기여를 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아왔다. 정부의 백신 생산 지원 계획은 세계적인 백신 양극화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 백신접종 가속화, 승인 후 2주만에 10% 접종

한편 미국의 코로나 백신접종 상황을 보면 12살 이상 미국인 가운데 80%가 적어도 한 차례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이같은 수치는 코로나 퇴치 노력에 있어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17일 현재 5살~11살 사이 어린이 26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 이후 2주 만에 5살~11살 사이 어린이 전체 인구 가운데 약 10%가 한 차례 접종을 마친 것이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백신을 맞은 전체 어린이 가운데 170만 명이 두 번째 주에 백신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접종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11개월 전 성인 대상의 백신 접종 승인이 났을 때와 비교해보면 어린이 백신접종 속도는 3배 이상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 전역의 어린이 백신접종 센터도 지난주 2만 곳에서 현재 3만 곳까지 늘었다며, 앞으로 접종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별로 어린이 백신접종의 편차가 드러나고 있다. 콜로라도주나 유타주 같은 경우는 어린이의 10% 이상이 백신을 맞은 반면 아이다호나 테네시주, 와이오밍주는 5~4%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어린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길 꺼리는 부모들도 있어 백악관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질 바이든 여사는 17일 워싱턴 D.C.에 있는 소아종합병원을 찾아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백신과 관련한 허위정보를 부모들이 믿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바이든 여사는 “백신은 철저하게 검토됐고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다. 백신은 안전하고, 공짜이고, 5살 이상 아이는 누구나 가능하다”라며 “백신이 여러분의 자녀를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지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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