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학생들이 지난 2년 동안 “학습결손”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코로나19 팬더믹은 공중보건 뿐만 아니라 교육에도 재앙을 초래했음이 입증되었다.
▲ 프놈펜의 거리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이러한 결과는 유니세프 및 역량개발파트너십기금(CDPF)의 지원 하에 교육부가 전국 230개교의 학생 6,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2021년 11월에 실시한 초등학교 6학년 학습평가를 기반으로 한다. 이에 따르면 정부가 팬더믹으로 인해 전국의 학교를 폐쇄하고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온라인 학습을 시도한 이래 어린이들의 학습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뒤처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올해 3월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2016년과 비교해서 기초실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의 비율이 크메르어는 34%에서 45%, 수학은 49%에서 74%로 증가했다. 이에 따르면 도시 학교의 수학 기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의 비율은 30%에서 62%로 증가했고, 농촌 학교는 54%에서 77%로 증가했다. 도시 학교의 학생들은 시골에 비해 평가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었지만, 공통교육과정의 핵심 과목인 수학과 크메르어 과목에서 심각한 수준의 학습결손을 보였다.
교육부와 유니세프는 공동 성명을 통해 “수학 과목의 결과는 크메르어보다 훨씬 더 나빠서 더 많은 대면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남녀의 학습결손 분포에서는 여아(34%)보다 남아(55%)가 더 많은 결손을 보였다. 이를 토대로 헝쭌나론 교육부 장관은 “온라인 학습이 많은 사람의 학습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학습평가 결과는 온라인 학습만으로는 교실에서 학습하지 않을 때 아이들이 잃어버린 모든 것을 보상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고 인정했다.
프놈펜에서 자녀를 둔 어머니 리쩐다 씨도 7세와 10세 자녀의 학업성취 수준의 감소에 주목했다. 이에 따르면 “10살인데도 큰아들은 아직 글을 읽지 못하고 작은딸은 10이상을 셈하지 못한다”고 한다. 껀달주의 보다라 씨도 14살 된 아들에 대해서 같은 실망감을 전했다. “아이가 여러 달 동안 집에서만 공부하더니 이제는 철자를 맞게 쓴 단락이 하나도 없다”고 탄식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학교가 다시 열리자마자 교정 수업을 의무화하는 등 교육에서의 팬더믹으로 인한 혼란에 맞서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니세프 캄보디아 지부의 포루 포유자트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학습결손이 팬더믹의 가장 해로운 결과 중 하나로 인식되는 가운데 이번 결과를 통해서 캄보디아는 하드 데이터로 그 정도를 입증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토대로 캄보디아가 “저학년 수학과 크메르어 문맹퇴치에 더 많은 투자를 해서 이 학생들이 고학년이 됐을 때 더 나은 결과를 얻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유니세프는 모든 파트너와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LYS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