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해금을 손에 든 박성진 씨(좌측)가 김두열 부단장과 공연 전 함께 한 모습
만국 공통 언어가 있다. '인권'(Human Right)이다. 인종과 종교, 국가 정체성과 무관하게 인권은 세계 공용어로 다가온다. 그런 점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세계인들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탈북자들에 의해 북한 폐쇄성과 인권 침해가 공론화된 결과다. 지난 18일(금) 버나비에 위치한 명성교회에서 '탈북자 구출 모금을 위한 통일 이야기'가 열렸다.
지난 2006년 탈북한 박성진씨와 북한인권 시민연합 부단장을 맡고 있는 김두열 씨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현장을 방문했다.
박성진 씨는 북한에서 예대를 나왔다. 해금을 전공했다. 이날 통일 이야기에서도 박성진씨는 해금을 개량한 소해금을 갖고 10 여곡의 연주를 들려 주었다.
밴쿠버가 첫 방문이라는 박성진 씨에게 이번 공연 의미를 물었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가치관은 모두 다르다. 북한에 대한 인식도 일부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인권 만큼은 다르다"며 "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와 똑같이 생각하고, 그리고 숨을 쉬고 있다. 그들도 사람답게 살 권리가 있다고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밴쿠버 교민들은 북한 인권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감사드린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탈북자들이 한국에 가지 못하고 중국과 동남 아시아에서 고통받고 있다. 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밴쿠버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김두열 부단장은 "하반기에는 좀 더 준비를 해서 더 많은 교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캘거리를 비롯한 서부 캐나다 지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며 "탈북자들 인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서병길 평통 회장을 비롯한 평통 회원들과 밴쿠버 교민 들 50 여명이 함께 했다.
박성진 씨는 지난 17일 입국해 밴쿠버와 빅토리아에서 공연을 가진 후 21일, 한국으로 돌아갔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