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 CEO(사진 우측)가 뉴 비스타 소사이어티 개발 프로젝트를 가운데 두고 장민우 보좌관과 함께 했다.
뉴 비스타 소사이어티(New Vista Society) 다린 프로세 CEO
한인 사회와 더 긴밀한 네트워크 맺고 서로 상생하는 길 찾고 싶어
이민자로서 캐나다 사회를 볼 때 모국 대한민국과 다른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정치 제도와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단체, 그리고 문화와 음식 등 모든 것이 다르지만 그것에서 우열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왜냐하면 역사나 문화는 결코 한 쪽 시선으로만 재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인 동포들이 이곳 사회를 볼 때 공통으로 부러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자원봉사’다.
오늘 기자가 방문한 ‘뉴 비스타 소사이어티’(New Vista Society, 이하 NVS)단체도 자원봉사자들의 활발한 참여로 움직이는 대표적인 곳이다. 더구나 NVS가 지난 해, 6.25참전 유공자회와 재향군인회, 그리고 월남참전 유공자회에 사무실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밴쿠버 한인커뮤니티와 더 각별한 인연을 맺어 가고 있다.
지난 15일(화), 뉴 비스타 소사이어티를 이끌고 있는 다린 프로세(Darin Froese) CEO(Chief Executive Officer)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사무실 제공 관련해 큰 도움을 준 신재경(Jane Shin) 의원의 한국 커뮤니티 업무를 맡고 있는 장민우 보좌관이 함께 했다. <편집자 주>
Q> 아직 대다수의 한인들에게 뉴 비스타 소사이어티 단체는 낯설다. 설명을 부탁한다.
NVS는 지난 1943년에 설립된 비영리 자선 단체다. 1933년부터 1957년까지 버나비 MLA를 지냈던 어니스트 윈치(Ernest Winch) 의원이 주도해 만들었다. 처음 출범 당시에는 정신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들의 재활센터로 건설되었다. 그 이후 저소득층의 주택 지원을 했고 더 나아가 시니어 주택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NVS는 236 베드 규모의 케어 홈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각 분야로 특화된 250 여명의 전문 스탭들이 일하고 있어 언제라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케어 홈은 1975년부터 시작했다. 4층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고 한적하고 조용한 환경과 전문화된 치료, 그리고 간호가 함께 제공되어 큰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분들에게는 침대와 가구 등 기본 제품들이 모두 공급된다. 그러나 자신이 오래 지니던 의자와 가구 등을 갖고 와 함께 지내는 분들도 많다. 마음의 안정을 주기 때문에 우리도 권장하고 있다.
Q> 뉴비스타 소사이어티 CEO를 맡고 있다. 비전(Vision)을 소개해 달라
믿음, 안전, 그리고 전문화되고 특화된 케어와 주택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NVS의 기본 비전이다. 이것을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CEO로서 내가 가진 책임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곳의 낙후된 시설을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새 건물을 짓는 것을 현재 버나비 시청과 협의중이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NVS 의 장기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또 지역사회에 계속 관심을 갖고 네트워크를 갖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6.25참전 유공자회와 재향군인회, 월남참전유공자회에 공간을 제공한 것도 그런 이유다.
Q> 뉴 비스타 소사이어티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NVS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250 여명의 숙련된 스탭들이다. 각 분야별로 최고의 훈련된 스탭들이 유기적인 연결을 맺고 NVS를 가동하고 있다. 또 하나 중요한 힘은 ‘자원봉사자’들이다. 음식 및 세탁, 케어 분야 등 모든 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들의 힘이 없다면 NVS가 지금까지 발전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Q> 6.25참전 유공자회를 비롯한 3개 단체에 사무실공간을 제공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언급했지만, NVS는 지역 사회와 항상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성장했다. 한국과 캐나다의 우호 관계에 큰 기여를 했던 참전 용사들이 사무실 공간 확보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신재경 의원으로부터 전해듣고, 우리가 도와 줄 부분을 찾다가 사무실 제공을 결정했다. 세 단체가 이곳에 입주하면서 많은 한인 분들이 NVS를 찾아오고 있고 행사가 열리고 있다. NVS와 밴쿠버 한인 사회가 좋은 네트워크를 결성했다고 믿으며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Q> 밴쿠버 한인 사회에 어떤 조언을 하고 싶나.
현재 NVS에 머무는 분 들 가운데 30 % 정도가 한인들이다. 한인 사회와 NVS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더 많은 한인들이 NVS 활동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것이다. 물론 젊은 2세들도 환영한다.
다린 프로세 CEO는 오랜 기간 홈 리스(homeless) 지원과 주택 정책 관련 비영리 단체에서 일을 했다. 이곳 뉴 비스타 소사이어티에서는 지난 해 10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프로세 CEO는 함께 자리했던 장민우 보좌관을 예로 들며 “한인 사회와 뉴 비스타 소사이어티가 네트워크를 맺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한인들이 NVS 활동에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천세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