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주와 캐나다 사냥꾼 800여 명 몰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에서 대량 서식하는 비단뱀 사냥이 시작되었다. 수 천 달러의 상금이 걸린 올해 사냥대회에서는 800명 이상의 사냥꾼들이 참가한다. 사냥꾼들은 15일 오후 5시까지 약 열흘 동안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 일대에서 사냥을 하게 된다.

플로리다 주지사 부인 케이시 드샌티스는 "비단뱀들이 우리의 토종 조류, 포유류, 파충류를 잡아먹는 것을 보는 건 끔찍하다"라면서 "침입적인 종은 일단 제거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1만7000마리 이상의 비단뱀들이 에버글레이즈 생태계에서 제거되었다. 플로리다가 원산지가 아닌 버마 비단뱀은 새, 포유류, 그리고 다른 파충류들을 잡아먹는다. 암컷 비단뱀 한 마리는 일년에 1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

이번 사냥대회에서는 가장 많은 비단뱀을 잡는 전문 사냥꾼과 초보 사냥꾼에게 각각 2500달러까지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가장 긴 비단뱀을 잡은 사람에 대한 상도 있다. 행사 기간 동안 모든 비단뱀에 대한 사냥은 가능하지만, 비인간적으로 죽이거나 토종 뱀을 죽이면 실격 당한다.

등록된 사냥꾼들은 미 전역 32개주 캐나다에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대회는 등록비로 25달러를 내야 한다. 이에 앞서 참가자들은 온라인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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