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뉴저지 하얏트 호텔서... "외길 인생에 대한 보상에 감사"
태권도인으로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장과 탬파 한인회장을 지낸 박 대표는 지난 8월 19일 뉴저지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상을 받았다. 평생공로상(Official Induction, 공인 인덕션)은 주로 25~30년 이상 태권도의 발전과 보존, 진흥에 기여한 선수나 사범 또는 관장으로 도덕성과 건전한 판단을 보여온 사람에게 주어진다. 한국인으로는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미국 태권도계의 대부 이준구 사범 등 유명 태권도계 인물들이 받았다. 박 대표는 "다른 길을 걸을 수도 있었지만 태권도 외길을 걸어온 삶에 대한 보상으로 여겨져 감개무량하다"라고 소감을 전하고, "나에게 태권도 라이프는 원더풀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장에서 도복을 입고 있을 때, 제자들이 익히는 태권도 속에 내 동작이 살아있는 것을 보노라면 무한한 행복감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2007년에 설립된 '공인 태권도 명예의 전당'은 태권도 개척자, 사범, 국가 대표, 세계 태권도 대회 및 올림픽 대회 수상자들을 기려 왔다. 전 세계 태권도인을 대상으로 하는 명예의 전당 공식 행사는 미국, 캐나다,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 크로아티아, 그린란드 등 전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열렸었다. 박정환 대표(80)는 만 13세이던 1955년 대한태권도협회 공인 유단자가 된 후로 최연소 5단이 되었다. 1995년에는 11년만에 한국에서 정식 테스트를 통해 최고위 9단을 받았다. 1966년 경북대 수의학과를 졸업, 학군(ROTC) 육군 소위로 임관한 박 대표는 1967년 10월 월남에 파병되었는데 거기서도 '태권도 교관'으로 일했다. 월남 파병시절이던 1968년 1월 31일 베트콩 대공세 때 포로로 잡혀 3개월 간 정글에서 끌려다니며 생사를 넘나들다 502일 만에 탈주에 성공한 이야기는 본국 신문에도 주요 뉴스로 다뤄졌을 정도로 유명하다. 박 대표는 자신의 탈주 스로리를 지난 2000년 <느시>라는 책으로 담아냈다. 박 대표는 1971년 수의사 자격으로 도미했다. 태권도를 천직으로 살아온 그는 뉴욕에서 태권도장을 열어 쓴맛을 경험한 후 플로리다로 이주, 다시 태권도장을 열어 재기에 성공했다. 현재는 마이애미 할리우드 지역에서 태권도장을 열어 후예들을 기르고 있다. 박 회장의 큰 아들 준박(Joon Park, 40세)은 목사 겸 심리학자로 자선단체를 섬기고 있고, 차남 박훈석(38) 7단은 탬파에 두개의 도장을 열어 가업을 잇고 있다. 박 대표는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박희락 지사를 조부로 두고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이기도 하다. 플로리다 8개 지역 한인회의 연합체인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장, 탬파 한인회장, 평통위원 등을 지내며 동포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현재까지 꾸준하게 봉사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제8회 한인의날에 즈음하여 동포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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