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웨스톤, 잭슨빌, 플로리다-조지아 게임중에도 나타나
지난 30일 오전 마이애미 북부 웨스턴 헌터스 포인트 구역 입구에 인종차별적이고 반유대주의적인 메시지가 스프레이로 쓰여진 것이 발견됐다. 최근 며칠 동안 웨스턴 지역에서 이같은 일이 여러차례 발생했다. 지난 10월 유대교의 가장 신성한 날인 욤 키푸르에 웨스턴 힐스 인근 인도에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주의 낙서가 발견됐다. 데비 와서만 슐츠 하원의원은 31일 힌두교, 무슬림, 유대인, 기독교 공동체의 지역 지도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한 연설에서 미국 인구의 2%에 불과한 유대인들이 종교적 범죄 희생자의 55%를 차지한다는 FBI 통계를 제시했다. 슐츠 의원은 지난 31일 <마이애미선센티널>과 인터뷰에서 "침묵은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을 부채질하는 산소"라면서 "우리는 목소리를 내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증오를 토해내는 사람들을 불러내기를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라고 결연한 투쟁의 의지를 보였다. 작년 유대인 혐오 메시지 및 적대행위 2717건 반 유대주의적 적대행위는 플로리다는 물론 미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전미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은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괴롭힘, 기물 파손, 폭력 사건 등이 2717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79년 이 사건들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연간 건수이다. 최근의 반유대주의 사건들은 피츠버그의 한 유대교 회당에서 11명이 살해된 가장 치명적인 공격 이후 4년 만에, 그리고 미국 전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중간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발생했다. 최근 유명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곧 '유대인 데스콘 3호(death con 3 on JEWISH PEOPLE)'를 발령할 것이라는 트윗을 포함한 인터뷰와 소셜미디어에서 반유대주의적 적대행위를 스스럼없이 토해내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반유대주의 단체가 혼잡한 로스앤젤레스 고속도로에 "카니예가 유대인에 대해 옳은 말을 했다(Kanye is right about the Jews)"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고, 현수막 뒤에서는 다수의 사람들이 나치 경례를 하며 팔을 흔들었다. 잭슨빌에서도 "미국에서 유대 우월주의를 끝내라(End Jewish Supremacy in America)"와 "(운전중) 유대인이라는 것을 알면 경적을 울려라"라고 쓰인 현수막이 고속도로에 걸린 것이 발견됐다.
지난달 반명예훼손연맹에 따르면 잭슨빌의 한 고속도로 고가도로에 한 단체가 9•11에 대한 유태인 공격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올해 초 플로리다 파나마시티에는 나치 상징물이 스프레이로 쓰여져 있었다. 유명인사들, 언론인들 혐오발언 일상화 이처럼 반유대주의 적대행위 사례가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플로리다 반 명예훼손 연맹의 지역 책임자인 사라 에몬스는 "한 가지 이유는 인종 차별과 반유대주의 메시지가 유명인사들뿐 아니라 언론인들에 의해 소셜 미디어에서 폭발하는 등 혐오 발언이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라면서 "우리 모두가 일어나서 증오와 맞서 싸울 용기를 찾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플로리다 지역 공무원들은 반유대주의 행동에 분노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로빈 바틀맨 주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우리가 사는 곳에서 이런 증오, 편견, 반유대주의 행위를 보고 소름이 끼친다. 우리 모두는 이에 맞서야 한다!!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적었다. 로렌 북 주 상원의원도 트위터에 "웨스턴에 그려진 유대인 증오 낙서에 혐오스럽고 실망스럽다. 우리 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이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공동체로서 이러한 행위와 이를 저지른 겁쟁이들을 집단적으로 비난해야 한다. 행동하고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웨스턴 사건의 경우, 반 인종주의 그룹인 '크라임 스토퍼'는 인종혐오 행위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5천 달러의 상금을 내걸었다. 플로리다 대학과 조지아 대학은 TIAA 뱅크 필드와 잭슨빌의 반유대주의 메시지와 관련하여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 모든 반유대주의 행위와 다른 형태의 증오와 편협함을 비난한다"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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