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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사태 이후 'tree or sea change' 바람이 가속화된 가운데 지난 한해 지방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 유입을 기록한 상위 5개 LGA(Local Government Area) 중 4개가 퀸즐랜드(Queensland) 지역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Regional Movers Index’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증가한 분다버그의 해안 주택가. 사진 : City of Bundaberg 유투브 동영상 캡쳐

 

‘Regional Movers Index’...Sunshine Coast(QLD)-Gold Coast(QLD) 인구 최다 증가

 

팬데믹 기간 중 크게 늘어난 도시 거주민의 지방 이주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지난 한 해, ‘Sunshine State’ 별칭을 갖고 있는 퀸즐랜드(Queensland)는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tree or sea change’ 목적지임을 보여주는 새로운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호주 지방지역 연구소인 ‘Regional Australia Institute’(RAI)와 파트너인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이 최근 내놓은 ‘Regional Movers Index’에 따르면 2022년 한해, 퀸즐랜드의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는 국내 이주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거주지였으며 QLD의 또 다른 휴양도시 골드코스트(Gold Coast)가 뒤를 이었다.

이주자가 많았던 상위 5개 지방 지역 가운데 4개가 퀸즐랜드였으며, 멜번(Melbourne, Victoria) 남서쪽, 약 70km 거리에 자리한 인구 약 27만 명의 도시 질롱(Geelong)이 이 리스트의 세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에서 북쪽으로 360km 거리, 인구 약 5만 명의 도시인 분다버그(Bundaberg)와 브리즈번 북쪽 약 250km 거리에 있는 프레이저 코스트(Fraser Coast. 인구 약 11만 명) 또한 브리즈번은 물론 다른 지방 지역민들이 이주를 선택한 가장 인기 있는 도시임을 입증했다. 특히 분다버그는 2022년 한 해 동안 늘어난 인구 가운데 46.6%가 4분기에 몰렸다.

RAI의 킴 휴턴(Kim Houghton) 선임연구원은 “QLD로의 이주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QLD의 경우 전체 인구 가운데 지방 지역 거주자가 약 절반으로, 우리는 이들의 다른 지역 이주가 많다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면서 ”도시 거주자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의 이주로 분다버그, 프레이저 코스트는 물론 투움바(Toowoomba. 브리즈번 서쪽 약 125km 거리, 인구 약 14만 명의 내륙 도시) 인구 또한 빠르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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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Brisbane, Queensland) 북쪽 약 360km 거리에 자리한 인구 약 5만 명의 도시 분다버그는 2022년 한 해에만 3.3%의 인구 증가를 경험했다. 사진은 분다버그 도심. 사진 : City of Bundaberg 유투브 동영상 캡쳐​ 

 

커먼웰스 은행의 농업 비즈니스 및 지방고객 부서 책임자인 폴 파울러(Paul Fowler)씨는 QLD의 주택 경제성(적정한 수준의 주택가격) 및 라이프스타일은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레이저 코스트와 분다버그는 대도시 및 다른 지방 지역으로부터의 이주를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전입자(new kids on the block)들이 있다”면서 “흥미롭게도 프레이저 코스트의 경우 대도시 및 다른 지방 지역에서의 이주자 비율이 유사한 반면 분다버그는 다른 지방 지역에서의 이주자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방정부 구역(Local Government Area. LGA)의 기능이 눈에 띄게 드러나는 것을 보는 일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지방 지역, “강하고

안정적인 커뮤니티가 있다”

 

‘Regional Movers Index’에서 다섯 번째에 이름을 올린 분다버그 카운슬(Bundaberg Regional Council)의 잭 뎀시(Jack Dempsey) 시장은 “좋은 소식”이라는 반응이다.

“우리 지역으로 이주하는 이들은 거주 적합성(liveability)과 라이프스타일을 판단한 것”이라는 그는 “우리 지역에는 좋은 병원과 교육시설은 물론 강하고 안정적인 커뮤니티가 구축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뎀시 시장은 이어 “기존 주민들도 ‘Wide Bay’에서의 삶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민들은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Wide Bay’는 분다버그를 비롯해 Cherbourg, Fraser Coast, Gympie, North Burnett, South Burnett 등 동부 해안 일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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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 골드코스트(Gold Coast)에 이어 질롱(Great Geelong, VIC)의 인구증가는 지난 한해 5.1%를 기록했다. 사진은 질롱의 해안 풍경. 사진 : Regional Development Victoria

   

이주자 증가로

주택시장 ‘강세’ 이어져

 

다른 지역에서의 이주자 증가는 자연스럽게 분다버그의 주택 수요를 높여놓았고, 주거지를 구하는 일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분다버그의 매리보로(Maryborough)에서 부동산 중개회사를 운영하는 월 페이비(Wal Pavey)씨는 “주택시장은 매우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시장에 공급되는 주택이 거의 없는 데다 임대료 또한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곳의 그란트 카펜더(Grant Carpenter) 에이전트에 따르면 시드니, 멜번에서도 매리보로로 이주하는 이들의 주택 구입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 그는 “가격 또한 상당히 높아졌는데, 이주자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의 주택 구입도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 이주자 많았던 상위 5개 LGA

(2022년 한 해. LGA : From Capitals / From other regions)

Sunshine Coast, QLD : 10.8% / 1.7% (12.5% 증가)

Gold Coast, QLD : 11.6% / -0.3% (11.3% 증가)

Great Geelong, VIC : 4.3% / 0.8% (5.1% 증가)

Fraser Coast, QLD : 2.2% / 2.2% (4.4% 증가)

Bundaberg, QLD : 1.1% / 2.2% (3.3% 증가)

Source : Regional Movers Index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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