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의 주요 이니셔티브인 ‘Sustainable Solutions Network’가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World Happiness Report 2023’에 따르면 핀란드는 올해까지 6년째 ‘가장 행복한 국가’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짧은 여름을 즐기고자 공원에서 해바라기를 하는 헬싱키 시민들. 사진 : Pixabay / Angelo_Giordano
유엔의 ’Sustainable Solutions Network’ 연례 보고서, 한국은 57번째 머물러
전 세계 국가들 가운데 가장 행복감을 갖고 있는 국민들은 누구일까.
지난 5년 연속 ‘행복감’ 최상위를 이어오는 핀란드가 올해 조사에서도 전 세계 행복 보고서 목록 1위를 유지했다.
유엔(UN)의 주요 이니셔티브인 ‘Sustainable Solutions Network’가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World Happiness Report 2023’에 따르면 핀란드를 비롯해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 행복 국가로 평가됐다.
뉴질랜드 또한 상위 10개 국가에 포함됐으며 호주는 열두 번째 목록에, 한국은 57위로 국가 경제력에 비해 국민들의 행복 지수는 크게 낮은 편이었다.
▲ 국가별 순위 평가 방법= 각국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감을 측정하기 위해 유엔은 각국 설문 대상자들에게 지난 3년간의 삶의 만족도를 평가하도록 요청한 ‘Gallup World Poll’ 조사 결과를 활용한다. 특히 삶에 대한 평가는 설문 응답자에게 ‘본인이 이상적으로 살고 싶은 삶’과 비교해 현재의 삶을 0에서 10으로 평가하도록 요청한다.
이에 따라 올해의 행복 순위는 2020년, 21년 및 22년도에 실시된 각국 설문 대상자들의 삶의 평가를 합산, 그 평균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특히 본인의 삶을 스스로 평가한 시기가 COVID-19 대유행이라는 점에서 특정 국가 국민들이 얼마나 행복감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Gallup World Poll’은 일반적으로 각 국가에서 1천 명의 응답자 표본을 추출한다.
▲ 각국 국민들이 갖고 있는 행복감의 차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로 다양한 ‘행복의 정도(또는 수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는 6가지 요소가 있다. World Happiness Report의 모델링은 6가지 변수가 응답자의 삶에 대한 평가를 지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응답자 4분의 3 이상의 변동을 설명한다. 그 요소들을 보면,
△1인당 GDP :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또는 각 국가의 생산량을 해당 국가 인구로 나눈 수치이다.
△보건 기대수명 : 세계보건기구(WHO)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각 국가의 수명뿐 아니라 평생 동안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고려한다.
△사회적 지원 : World Happiness report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어려운 시기에 의지할 수 있는 주변 사람이 있는 것’으로 정의하고 응답자들에게 ‘그렇다’ 또는 ‘아니다’로 답하도록 했다
△ 삶의 선택의 자유 : 기본 질문은 ‘당신의 삶에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에 만족하는가? 만족하지 못하는가?’(Are you satisfied or dissatisfied with your freedom to choose what you do with your life?)이다. 설문 대상자들은 인종, 성별, 국적, 민족, 언어 및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인권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삶과 자유, 노예제도와 고문으로부터의 자유, 의사 표현의 자유, 노동과 교육에 대한 권리를 포함한다.
△관용 : 이는 각자가 동료나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돕고자 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응답자에게는 ‘지난 한 달 동안 자선단체에 돈을 기부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이 부분은 ‘모든 문화권에서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에 이끌린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한다.
△부패에 대한 인식 : 정부가 겉으로 부패했는지 여부를 넘어선 것이다. 설문은 각국 조사 대상자들에게 ‘정부와 기업이 부패하지 않은 방식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믿는가’라고 질문한다.
‘World Happiness Report'는 1인당 GDP, 보건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삶의 선택 자유, 관용, 부패에 대한 인식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호주는 거의 매년 상위 20개 국가에 포함됐으며, 올해 보고서에서는 12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호주 건국기념일인 Australia Day를 즐기는 청소년들. 사진 : ABC 방송
▲ 행복감이 가장 낮은 국가들= 전체 137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이번 보고서를 보면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행복하지 않은 국가로 꼽혔으며, 레바논, 시에라리온, 짐바브웨, 콩고민주공화국, 보츠와나, 말라위, 코모로, 탄자니아가 뒤를 이었다.
▲ 호주 순위= 10위에 랭크된 뉴질랜드, 오스트리아(11위)에 이어 열두 번째 목록에 올라 있으며 캐나다(13위), 아일랜드(14위), 미국(15위), 독일(16위)보다 앞서 있다.
▲ 올해 보고서에서 나타난 추세= 전 세계 대부분 국민들은 COVID-19 대유행, 글로벌 에너지 위기, 높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위기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20년에서 2022년까지 글로벌 수명 평가 평균이 2017년에서 2019년 팬데믹 이전까지와 마찬가지로 높게 유지된다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거의 같은 국가가 매년 상위 20개 행복 국가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의 경우 한 가지 예외는, 2017년 52위에 있던 리투아니아가 올해에는 이 목록의 20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 상위 20개 ‘행복’ 국가
1 Finland
2 Denmark
3 Iceland
4 Israel
5 Netherlands
6 Sweden
7 Norway
8 Switzerland
9 Luxembourg
10 New Zealand
11 Austria
12 Australia
13 Canada
14 Ireland
15 United States
16 Germany
17 Belgium
18 Czechia
19 United Kingdom
20 Lithuania
57 Korea, Republic of
(Source: World Happiness Report 2023)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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