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연수회
몬트리올 한인학교에서는 지난5월 6일 (토), 한인학교 선생님들을 위한2023년도 봄학기 교내교사연수를 실시했다. “효율적인 한국어 수업을 위한 교사의 역할”을 주제로한 이번 연수는 맥길 대학교 동아시아학과의 한국어과 김명희 교수가 맡아 한시간 반 동안 진행하였다.
강연은 평소 한인학교 교사들이 재외 동포 2, 3세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며 궁금하게 생각해온 사항을 미리 전달한 후, 김 교수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김 교수는 강연의 제목을 다소 광범위하게 선정한 이유로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사항들을 다루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강연을 시작했다.
김 교수의 강연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는 방법: 학생들이 많이 배우고 있다고 실감할 수 있는 흥미로운 수업이 되도록 하고, 학습 목표를 학생들의 성격, 나이, 교육 수준, 한글을 배우는 이유, 학교의 방침 등을 고려하여 첫수업부터 뚜렷하게 설정하고 자주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2)문법 설명의 범위 및 회화, 듣기, 쓰기 비중: 선생님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는 지의 관점을 정하여, 설정한 목표 도달에 필요한 깊이 까지만 다룬다. 3) 숙제: 학습한 문법의 숙지를 위해 적극 활용 한다; 4) 수업 시간 내의 한국어와 영어의 비중: 학습 단계와 연령에 따라 정한다; 5) 신미디어: 준비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지 않는 선에서 활용한다; 6) 독서: Youtube 시대에 창의력, 사고력 개발을 위해 더욱 절실하다; 7) 한자어와 한자: 한글 학습에 유익하며, 연령을 고려하여 가르치면 좋다.
또한, 김 교수는 맥길 대학의 한글 수업 과정과 학생들과의 에피소드도 공유하였다. 특히, 요즘 학생들이 흔히BTS , K-드라마에 열광하여 한글을 배우지만, 수업에서 이를 다루는 것을 기대하지는 않으며, 학교 수업을 통해 실력을 쌓아 자막없이 K-Pop을 이해하고 K-드라마를 보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프레젠테이션 후에는 교사들과의 간단한 Q&A 시간이 있었다. 그 중 한인학교 성인반을 위한 문법 지도 방법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교수는 수업이 일주일에 최대 세시간으로 한정된 만큼 “문법을 설명하고 이끌어 주는 것은 선생님의 책임이나, 단어를 외우는 것은 학생들의 책임임”을 분명히 알려주고, 설정한 목표를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아의 한글 수준 평가 방식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언어교육은 학년 내내 여러 번 작은 시험을 통해 나누어서 평가하고, 나중에 전체 평가를 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추천했다. 아울러, 맥길대에서는 문법 및 쓰기, 단어, 말하기 발표 순으로 중요도를 두고 교육하나, 유아 초급반일 경우 청취력, 말하기 위주 수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강연은 한인학교 선생님들이 평소 가져온 궁금증을 외국인을 위한 한글 교수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답변을 통해 직접 해소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였고, 한인학교의 한글 수업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연 준비로 수고해주시고 시간을 내주신 김명희 교수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교내 연수를 주관해주신 정영섭 교장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기사작성: 몬트리올 한인학교 교사 표연수
몬트리올 한카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