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베트남의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호치민시 교외지역의 땅값이 전년동기대비 3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호치민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매각 대기 중인 총면적 1900만㎡ 규모의 혹몬현(Hoc Mon) 토지는 매매가가 전년 대비 27%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또 작년 600억동(250만달러)을 호가하였던 빈짠현(Binh Chanh)의 한 토지는 지난달말 350억동(150만달러)까지 가격을 내렸음에도 매수희망자와 가격 합의를 이루지 못해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다. 냐베현(Nha Be)의 85㎡ 토지는 매매가를 전년대비 19% 내린 25억동(10.6만달러)에 매수자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외에도 구찌현(Cu Chi) 땅값이 전년대비 30~40% 하락하는 등 호치민시 교외지역 일대에서 큰 폭의 땅값 하락세가 관측되고 있다.
이와관련, 15년 경력의 부동산 투자자인 응웬 뀐 안(Nguyen Quynh Anh)씨는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40~50% 낮은 가격의 토지들만 사들였다”며 “도시 일부 교외지역의 땅값이 전년동기대비 최대 35%까지 하락했지만 매수자들은 추가적인 하락에 베팅하며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하였다.
올들어 시장 침체에 따른 땅값 하락세는 호치민시 교외지역을 넘어 위성지역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동나이성(Dong Nai)의 한 중개인은 “올들어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2분기에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이달들어 비엔호아시(Bien Hoa)와 년짝현(Nhon Trach) 일대 땅값이 전년동기대비 25% 하락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컨설팅업체 DKRA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호치민시와 위성지역 땅값은 전년동기대비 12% 하락했으며 이중 대부분이 법적 허가를 받지 못한 프로젝트에 집중됐다.
이와관련, 부동산개발업체 응옥쩌우아(Ngoc Chau A)의 응웬 록 한(Nguyen Loc Hanh) CEO는 “많은 부동산 투자자들이 시장침체 장기화를 예상하며 투자를 미루고 있다”며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인하돼 부동산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시작될때 비로소 가격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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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플라자 인턴 기자 - Bích Ngọc(세림)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