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참좋은 교회' 연합예배에 300여 신도 모여 성만찬

 

▲ 10일 오후 5시 올랜도 참좋은 교회에서 열린 올랜도 성탄연합예배에서 목회자 및 사모로 이뤄진 중창단이 박태석 목사의 지휘에 맞춰 찬양을 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중앙플로리다지역 기독교인들이 오랫만에 한 자리에 모여 '성탄연합예배'를 드렸다.

10일 오후 5시 올랜도 참좋은 교회에서 열린 예배는 교역자협의회 소속 교회가 그동안 치러왔던 '성탄 축하의 밤' 행사와는 매우 다른 것이었다. 협의회는 2009년부터 매년 성탄을 축하하는 연합행사를 갖고 예배와 더불어 각 교회들이 준비한 공연에 중점을 두고 행사를 치러왔다. 이에 반해 6년만에 실시된 이번 행사에서는 찬양과 예배를 통해 진정한 성탄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중점을 두었다.

300여명이 참석한 예배를 여는 찬양 시간은 탬파 새빛교회 김섭리 목사의 리드로 이뤄졌다. 김 목사는 찬양팀과 함께 키보드 연주 및 찬양으로 신자들을 자연스럽게 예배안으로 이끌었다.

이날 연합예배는 일반적인 예배 형식에 맞춰 기도, 찬양, 말씀낭독, 설교, 봉헌 등으로 이뤄졌다.

찬양은 박태석 목사의 지휘로 목회자 및 사모들로 이뤄진 목회자 중창단이 성탄 찬송 메들리를 부르는 것으로 이뤄졌다.

참좋은교회의 오재호 원로목사는 "예수님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눅 2장 10절)" 신자들이 참된 성육신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예수의 삶을 닮기를 촉구했다.
 
▲ 오재호 원로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오 목사는 '메리크리스마스'라는 용어가 '해피할러데이'로 바뀌고, 파티 및 선물 교환 등으로 성탄절의 의미가 퇴색해버린 시대상을 꼬집고, 기독교인들이 '잃어버린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되찾고, "하나님의 본체이신 예수님이 이땅에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셔서 인간의 죄를 감당한 세상의 구원자임을 영혼 깊이 깨달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설교는 매년 이맘때 아동들이 즐겨 보는 '나홀로 집에(Home Alone)' 내용과 성경의 마리아와 요셉 이야기 등 2가지의 사례가 서두로 전개됐고, 신자들이 메시지의 핵심에 가까이 가도록 인도했다. 이에 아들이 옆에 없다는 사실도 모른 채 자신들의 갈 길을 부지런히 갔던 부모들은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린 채 교회 밖의 전통에 휩쓸리기 쉬운 신자들 자신이라는 성탄 메시지는 감동을 자아냈다.

또 '낮고 낮은 세상에 인간의 몸을 입고 내려오신 하나님'과 구원 받은 백성에 대한 메시지는 설교 후 이어진 성만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이날 행사가 여느 해보다 특이했던 것은 교역자들의 모습에서도 나타났다. 협의회 소속 목회자들과 사모들은 예배당 안내, 예배, 예배후 식사 봉사 등 행사의 모든 순서를 담당해 교역자 주최 및 주관 행사임을 드러냈고, 신자들은 그 어느때보다 예배에 집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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