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중단 기업 3705개, 47.4%↑…업계 감원 한파 지속
- 정부 지원조치 불구, 신용접근성•법적문제 여전히 ‘난항’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지난해 베트남 부동산시장이 큰 침체기를 겪었던 가운데 부동산업 신설법인도 크게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투자부 사업자등록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부동산부문 신설법인이 4725개로 전년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폐업법인은 1286개로 7.7% 늘었고 일시 영업을 중단한 기업도 3705개로 47.4%나 늘었다.
시장 위축에 따라 사업 규모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기업이 늘면서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형 부동산기업까지 감원 칼바람이 불었다.
구체적으로 부동산대기업 닷산그룹(Dat Xanh Group 증권코드 DXG)은 지난해초부터 9월까지 1300명에 가까운 직원을 내보냈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 하우징개발무역(HDTC)은 전직원 무급휴가 계획을 통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건설부는 부동산기업 대부분이 프로젝트 적법성 관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풀이했다.
구체적으로 부동산업계는 규정에 따른 지가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승인된 1/500 규모 세부계획 마저 상위계획과 불일치로 원활한 사업이 지속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관련 부서와 위원회, 지자체간 조정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업계는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부지정리와 토지보상, 재정착 지원 등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밖에도 신용 접근성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고 회사채시장 경색으로 인해 이를 통한 프로젝트 진행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는 것도 부동산기업에 유동성 위기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중앙은행(SBV)은 사회주택 신용패키지를 포함, 적격한 프로젝트에 한해 적극적인 대출에 나설 것을 각 상업은행들에 지시한 상태이나 부동산업계와 관련 협회는 은행 대출이 여전히 제한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정부는 장기화된 부동산시장 침체를 끊어내기 위해 부처와 부동산업계,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한 광범위한 지원조치를 시행하며 투자와 건설, 기획, 주택, 부동산사업 부문 많은 법률안을 수정·보완한 바 있으나, 건설부는 현재까지 전국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토지법과 토지양도 및 임대절차, 토지사용료 산정 부문 법률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작년 부동산 신설법인 ‘뚝’…4725개 전년대비 45%↓ - 인사이드비나 (insidevi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