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과 독일이 양국간 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다차원적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보 반 트엉(Vo Van Thuong) 국가주석은 지난 23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Frank-Walter Steinmeie) 독일 대통령과 주석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과 경제·무역·교육 부문에 대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트엉 주석의 초청에 따라 23~24일 이틀간 일정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관계 협력의 상징인 베트남-독일대(Vietnamese-German University)의 학사과정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는 등 교육부문 협력이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트엉 주석은 "베트남-독일대의 학사과정 확대와 함께 고급인재양성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달라"고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 요청했다.
현재 독일은 자국에서 석•박사과정을 밟고있는 베트남 대학원생 300명에게 다양한 형태의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독일 대학에서 유학중인 베트남 학부생도 7500명에 이르고 있다. 이중 지난 2008년 9월 호치민시에 설립된 베트남-독일대는 양국 교육 및 훈련부문 협력에 있어 가장 상징적인 교육시설로 평가된다.
경제와 관련, 두 정상은 유럽연합(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의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장간 교역에 있어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트엉 주석은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의 조속한 비준 ▲EU의 ‘IUU(불법·비보고·비규제)어업 경고’ 베트남 지정 해제 ▲에너지•환경•직업훈련 부문에 대한 ODA(공적개발원조) 차관 지속 지원 등을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에 요청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공정에너지전환파트너십(JETP) 구현에 기술, 전문가 파견, 재정 지원 등을 통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당시 베트남이 선언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트엉 주석은 독일에 체류중인 베트남 교민들이 마음놓고 공부하고 일할 수 있도록 유리한 환경 조성을 요청했으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독일내 20만여명의 베트남 교민사회가 자국민들과 성공적으로 융합돼 자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해내고 있다며 이를 수락했다.
베트남 동해(남중국해)와 관련, 양국 정상은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근거한 항행의 자유 및 주권 존중, 평화적인 방법 해결 원칙과 남중국해행동강령(COC) 협상에 있어 아세안-중국의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협상 지지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 밖에도 두 정상은 ▲국방안보 ▲과학기술 ▲사법 ▲농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내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문화교류활동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후 노동보훈사회부와 독일 연방노동사회부간 이주노동 협약 체결을 참관했다.
1975년 수교한 양국은 이후 지속적으로 우호•협력관계를 이어오다 지난 2011년 10월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당시 독일 총리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독일은 베트남의 대(對)유럽연합(EU)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유럽 최대교역국으로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은 11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계됐다.
지난해 5월 기준 베트남에 투자중인 독일기업의 FDI(외국인직접투자) 프로젝트는 444개, 총등록자본금 23억6000만달러로 EU 국가중 4위, 전체 143개 투자국중 18위에 올라있다. 베트남은 독일에서 3095만달러 규모 11개 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독일은 베트남의 주요 공적개발원조(ODA) 공여국중 하나로 1990년 이후 현재까지 베트남에 지원한 ODA 차관은 20억여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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