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이어 하원도 무사 통과, 주지사 최종 서명만 남겨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 주 교육부가 곧 유치원 저학년에서 가르칠 공산주의 역사에 대한 교과과정을 본격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 주 하원은 6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106대 7로 공산주의 역사 교육 법안(SB 1264)을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지난주 상원은 25대 7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통과된 법안은 드샌티스 주지사가 서명하면 곧바로 발효되어 정식 교과 과정이 추진된다. 2026~2027학년도에 교과과정이 시작될 이 법안에 따르면 모든 학년에 대해 "연령에 적합하고 발달에 적합한" 커리큘럼이 적용되어야 한다. 법안에 따른 커리큘럼에는 "미국 공산주의의 역사와 그 역사와 전술을 포함한 국내 공산주의 운동"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 법안이 플로리다의 어린 학생들에게 공산주의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적절한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6일 이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올랜도 민주당 소속 안나 에스카마니 의원은 공산주의의 역사 교과과정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포함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에카마니는 "이 법안의 의도는 (특정) 정치 이데올로기가 나쁘다는 것을 가르치기 보다는 그 주변의 역사적 맥락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탬파의 수잔 발데스 의원은 "유치원생들에게 그러한 교육을 하는 것에 대해 몇 가지 우려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은 공산주의의 영향을 받은 쿠바 이민자 사이에서 태어난 1세대 미국인이라며 결국 이 법안을 지지했다. 마이애미 히알리야 지역구의 알렉스 리조 하원의원은 "이 법안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주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법안 발의자인 공화당 척 브래넌 하원 의원은 "우리는 누군가를 세뇌하고 공포를 조장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다"라면서 "하지만 (이 법안은) 지난 세기 동안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고문하고, 살해하고, 이주시킨 공산주의의 역할을 인정하는 수단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공립학교 학생들은 고등학교 사회 과목과 7학년 시민 및 정부 수업에서 공산주의에 대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졸업 필수 과목인 미국 정부 수업에는 "공산주의 희생자의 날"에 대한 45분간의 교육도 포함되어 있다. 플로리다주에서도 1961년부터 1991년까지 공립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미국주의 대 공산주의"라는 과목이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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