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후보 사퇴, 6월 민주당 예비선거서 당선 가능성 커져
뉴저지주 상원의원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과 경쟁하던 태미 머피 후보가 24일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공식 상원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6월 4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김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머피 후보는 24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영상에서 “바쁘고 활력이 넘치며 도전이 되기도 했던 몇 개월을 보낸 끝에 나는 오늘부로 상원 선거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머피 후보는 이어 “그동안 나는 진실하고 사실에 충실했다”라며 “하지만 이 경주를 계속하는 것은 매우 분열적이고 부정적인 선거운동을 수반할 것임이 분명하며,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머피 부호는 사퇴를 선언하면서 김 의원에 대한 공식 지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의 단결을 호소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투표용지에 오르고 우리나라의 많은 것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나는 양심상 동료 민주당원을 무너뜨리는 데 자원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성명을 통해 “태미 (머피) 후보와 나는 이 의석과 상원을 민주당의 통제하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라고 밝히고 “우리는 트럼프가 추진하는 위험한 의제에 맞서기 위해 단결하는 한편, 뉴저지의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 의원 외에도 다른 두 후보가 있긴 하지만, 지지도 면에서 김 의원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고, 김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될 경우, 11월 선거에서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할 수도 있다. 뉴저지주에서는 1972년 이래 상원의원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머피 후보가 사퇴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사실 경선 과정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머피 후보는 필 머피 현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으로, 각 카운티 민주당 지도부의 지지를 쉽게 확보할 수 있었다. 선거 자금 모금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머피 후보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 내 풀뿌리 세력을 중심으로 부부가 너무 많은 권력을 차지하고 당 주류가 머피 후보를 ‘톱다운’ 방식으로 선택했다는 불만이 일었다. 특히 뉴저지주 민주당의 투표 방식 덕에 머피 후보가 부당한 이득을 본다는 비판이 많았다. 뉴저지주 민주당은 당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을 진행할 때 이른바 ‘카운티 라인’ 방식으로 투표한다. 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후보들의 이름은 투표용지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하고, 나머지 후보들은 투표용지 하단에 이름을 배치하는 형식이다. 김 의원은 이런 독특한 관행은 비민주적이며, 당 지도부가 특정 후보를 다른 후보보다 부당하게 선호하도록 허용한다며 지난 2월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이 도전하는 상원의원 자리는 재판을 앞둔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현 상원의원을 대체하는 자리이다. 메넨데스 의원은 아내와 함께 사업가들로부터 수십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고 이집트와 카타르에서 미등록 외국 대리인 역할을 함 혐의로 기소됐다. 관련 재판은 5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메넨데스 의원은 당내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음에도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힌 상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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