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바캉스의 천국이라 할 만큼 휴가가 많다. 아이들의 방학도 2달에 한번씩 2주일 방학에, 여름방학도 2달일 정도로 길다.
곧 봄방학 (부활절 방학)이 시작되고, 5월은 연휴도 계속 이어진다.
프랑스의 국경일과 기념일을 알아보자.
1월1일 : 새해(Premier de l'An)
1월 1일을 알리는 자정이 되어 12번의 종이 울리면 bonne année를 외치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복된 한해를 기원한다. 새해의 상징의 나무는 기(gui:겨우살이 일종)이다. 기는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행복의 상징으로, 일 년 열두 달 푸른 생명을 지니고 있어, 희망을 상징하여 새해의 나무로 자리 잡았다.
1월 6일: 주현절(Épiphanie / jour des Rois)
동방박사 세 사람이 예수의 탄생을 경배하러 온 것을 기념하는 날, 혹은 예수 30회 탄생일에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아들로 공증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로 프랑스에서는 1월 한 달 내 갈레뜨 데 루와(Gallete des roi)를 디저트 케잌으로 먹는다. 갈레트 데 루와는 밀가루 반죽에 아몬드 가루, 설탕, 달걀, 버터를 넣어 만든 둥그런 파이로 그 안에는 도자기로 만든 잠두(Fève)가 들어있고, 잠두가 들어있는 부위를 먹는 사람이 그날의 왕으로 왕관을 씌어준다.
3월 27일: 부활절(Pâques)
부활절 다음 월요일은 법정공휴일이다. 성경에는 계란에 대한 언급이 없지만, 12세기부터 교회는 부활 미사 후에 프랑스 왕들에게 계란을 생명과 완전함의 상징으로 여겨 선물로 주어왔다고 한다. 그 전통이 이어져 오늘 날에는 계란모양 혹은 토끼모양의 초콜릿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4월1일: 만우절 / 4월의 물고기(Poisson d'avril)
만우절에 대한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신빙성이 있는 것은 프랑스에서 그레고리력(양력)을 받아들이기 전인 1564년까지 4월 1일을 새해로 규정하고 있었는데 샤를 9세에 의해 공식적으로 지금의 4월 1일에서 1월 1일로 새해의 첫날을 변경하면서 시작되었다는 설이다. 새해가 변경된 사실을 알지 못한 사람들이 여전히 4월 1일에 새해 축제를 벌였고, 이렇게 축제를 벌인 사람들을 가리켜 '사월의 물고기(poisson d'avril)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기념일이긴 하지만 프랑스의 법정공휴일은 아니다.
5월 1일: 노동절 (Fête du travail)
국경일이자 행복을 기원하는 축제일로 은방울꽃을 행운의 표시로 선물하는 날이다. 노동절은 많은 희생과 노동자들의 투쟁을 상징하는 달로, 프랑스에서 1906년 노동자의 날 집회 때 10명의 사상자와 많은 부상자를 내며, 그해 일주일중 하루 휴일이 법으로 제정 되었다.
1919년에 일일 8시간 노동제가 채택되었고, 이후에도 끊임없는 투쟁으로 주당 35시간, 년 5주 유급휴가 등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노동절은 1947년 4월 30일에 법으로 제정되었다.
5월 5일: 예수 승천일
부활절 40일 후의 목요일(Ascension)로 프랑스의 법정 공휴일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한 지 40일 후에 승천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5월 8일: 세계 2차대전 승전기념(Fête de la Victoire 1945)
프랑스의 국경일이다.
5월 15일: 성신강림 축일(Pentecôte)
부활절로부터 7번째 일요일 다음날인 월요일이 법정 공휴일이다. 그러나 2003년부터 고령자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주와 피고용자가 합의하여 성신강림절이나 연중 근무 일 중 7시간(현행 1일 근무 시간)을 선택하여 근무하고 동 임금을 사회기금으로 헌납하고 있다.
5월 마지막 일요일: 어머니날
1950년 5월 24일에 공식적인 어머니날로 정해졌고, 어머니에게 꽃이나 선물을 주며 감사를 표한다.
6월 세번째 일요일: 아버지날
7월 14일: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Fête Nationale)
1789년 7월 14일은 바스티유 감옥을 탈취한 날로, 프랑스 혁명의 시작일이다. 혁명은 시민의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역사적인 날로, 프랑스의 국가이념이자 국기를 의미하는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기르는 날이다. 13일 밤부터 14일 밤까지 축제가 열리며, 대형콘서트,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군사행진, 불꽃놀이 행사가 행해진다.
8월 15일: 성모승천일 (Assomption)
성모 마리아의 죽음과 승천을 기념하는 날로 법정 공휴일이다.
11월1일: 만성절(모든 성인의 축일, Toussaint)
프랑스의 법정공휴일로 교회에서는 죽음으로 복음을 전한 성인들을 추앙하고, 사람들은 고인의 무덤을 찾아 꽃을 갖다 놓으며 죽은 이들을 추모한다.
11월 11일: 1차 세계 대전 종전기념일(Armistice)
프랑스의 국경일이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Noël)
프랑스의 최대 명절로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크리스마스 식사를 즐기며 선물을 교환한다.
12월31일: 새해 전날 (Saint-Sylvestre)
가족이나 친구들과 모여 만찬을 나누며 새해의 종이 울리기를 기다리며 즐기는 날이다.
【한위클리 / 조미진 chomij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