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호주협의회가 마련한 ‘북핵 사태 및 북한인권 토론회’에서 초청 강사로 시드니를 방문한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 인권 개선이 북핵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를 마친 평통 호주협의회 회원들.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북핵 사태 및 북한인권 토론회’ 마련
“북한사태를 풀어가는 한 방법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을 국제사회에 널리 주지시키는 것으로, 호주 연방의회에서 북한 인권법이 채택되면 그 파급 효과는 클 것입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가 시드니를 방문해 지난 주 토요일(23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회장 이숙진) 주최로 열린 ‘북핵 사태 및 북한인권 토론회’에서의 주제 강연을 통해 ‘북한인권법’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적극 촉구했다.
남 교수는 이런 맥락에서 민주평통 호주협의회를 중심으로 호주 의회의 북한인권법 채택을 위한 물밑작업이 본격화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현상이며, 민주평통 해외협의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의 풍향계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남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동북아 정세와 남북관계 개선 전망에 대해서도 국제 정치적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북한 정세 전문가로 통하는 남 교수는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 안보전략연구소 소장, 15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남 교수는 “민주평통 호주협의회가 추진 중인 호주 연방 의회의 북한 인권법 상정 및 제정 시도는 해외 평통의 지평을 넓혀가는 획기적 시도”라고 평가하며 “호주협의회가 친한 의원 등을 중심으로 북한 인권법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이들의 마음을 얻는다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 “170개국 43개 해외 평통 협의회 중 거주 지역 의회에 북한 인권법 제정을 시도하는 유일한 협의회가 호주이며 해외 평통 역할의 지평을 넓혀가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의 거듭된 핵 실험과 로켓 발사에 대해 남 교수는 “핵 보유를 전제로 대미 교섭을 위해 미국을 보다 강하게 동요시키려는 의도가 있다. 한국과 중국 관계 심화에 대한 불만도 그 배경의 하나”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남북 관계의 냉각 속에서도 한국인들의 1인당 국민 소득이 5만불 시대에 이르는 15년 뒤 사실상 통일을 이룩할 것”이라며 “25년 후면 통일 한국의 유엔 가입이 이뤄져 통일 한국이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숙진 호주협의회 회장은 앞서 지난 주 금요일(22일) 캔버라 ANU 대학에서 열린 한-호주 북한 전문학자들의 컨퍼런스 만찬연에서의 특별 연설을 통해 “마이클 커비 전 위원장이 이끈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보고서(COI)의 권고사항에 대한 실행과, 유엔의 대북제재 조치 보완의 구체적 장치가 바로 북한 인권법 제정”이라고 역설하며, 이에 대한 호주학자들의 적극적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