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4일 박한나씨가 세 쌍둥이를 출산했다. 사진은 출산 후 찍은 박한나씨(뒷줄 왼쪽)와 남편 고든 박(오른쪽)씨. 그리고 왼쪽부터 세 쌍둥이 믿음, 셀라, 이사야 모습.
임신 31주차 믿음, 셀라, 이사야 출산...바르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
밴쿠버 한인사회 최초로 세 쌍둥이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14일 동포 박한나씨는 임신 31주만에 믿음(Faith/여, 1.4kg), 셀라(selra/여, 1.6kg), 이사야(Isaiah/ 남,1.5kg)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임신 4주차때 병원 검진을 통해 세 쌍둥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박한나씨는 처음엔 그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한다.
박한나씨는 "초음파 검사를 처음 했을 때 의사가 쌍둥이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사실 그것도 너무 신기했다. 그런데 갑자기 다시 검사를 해보더니 아무래도 세 쌍둥이인것 같다고 얘기해줬다"며 "뉴스에서나 일어날 만한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우리 가족 중에는 쌍둥이 형제가 없기 때문에 더욱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병원에서 아이들의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때부터 태교와 안전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세 쌍둥이를 만나기까지 박한나씨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임신 초기부터 고약한 입덧때문에 고생을 했고, 임신 20주차부터는 거의 집에서만 생활을 했다. 침대에서 쉬는 일 밖에는 할 수 없었다. 이후 임신 28주차에 병원에 입원해 관리를 받았고, 입원 후 3주만에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세 아이를 만나게 됐다.
박한나씨는 "작년 8월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7월쯤 큰 아이 노아가 자신이 신기한 꿈을 꿨다고 이야기해줬다. 꿈속에 3개의 달걀이 있었는데 2개와 1개가 따로 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참 희한한 꿈이구나 하고 그냥 넘겼는데 그게 태몽이었다. 모든 아기들이 다 그렇지만, 세 아이는 정말 하느님이 저에게 주신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큰 아들 노아를 비롯해 세 쌍둥이가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박한나씨는 "세 쌍둥이의 탄생은 우리 가족은 물론, 밴쿠버 한인사회의 좋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네 명의 아이가 바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보살펴줄 것"이라고 다짐했다.[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