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로드' 시리즈 34번째 개인전
뉴욕=뉴스로 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사랑의 길' 시리즈로 주류 화단에도 잘 알려진 조성모(56) 화백이 뉴저지 최대의 한인갤러리에서 34번째 개인전을 열어 관심을 모은다.
뉴저지 해켄색의 리버사이드 갤러리에서 2일부터 17일까지 계속되는 '길을 따라서-사랑의 길(Along the Road-Love Road)'이 화제의 전시회다. 오프닝은 5월 6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중앙대와 홍대 대학원을 졸업한 조성모 작가는 1992년 도미후 '길을 따라서'라는 시리즈로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길의 이미지로 분할(分割)된 화면에 자연과 문명을 대비하고 있다. 작품속에 어김없이 들어있는 도로 표지판은 그를 상징하는 낙관과도 같다.
작가는 태어나고 자란 어릴적 자연속의 경험들을 깊은 내면속에 구체화하여 문명의 모순(矛盾)과 갈등 구조의 균형점을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작품에 풀어내고 있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연과 사랑의 소중함의 메시지를 '길'이라는 모티브로 전달하며 지적이면서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절묘한 구성으로 완성한다.
미술평론가 로버트 모건은 "우리의 일상 세계에서 피할 수 없는 대립과 타협을 보여주는 작가의 방식은 설득력이 있다. 역동적인 그림들은 행복하게 우리의 삶을 인도하는 정서적, 물리적 에너지를 얻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것이 조성모의 작품이 내게 준 메시지다"라고 평가했다.
리버사이드 갤러리는 "조성모작가의 작품들은 현대 미술사의 여러 양식이 작가의 의식속에서 닦여지고 걸러지며 통일된 하모니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추상주의의 심연과 사실주의의 리얼리티를 놓치지 않는 작가의 독창적인 방법론이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업스테이트 뉴욕의 청정 산자락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그는 완벽주의라는 장인의 성품을 갖고 있다. 많은 작품을 그리는 것보다 한점을 그리더라도 작가가 사후 후에 세상에 남게되는 그 작품들이 홀대당하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기 위해서다.
초기엔 문명의 공간에 대한 해석과, 도시의 이미지들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길 시리즈를 탐구하게 된 것은 1980년대말 지방에 있는 대학 강의를 위해 고지대 산간에 도착할 즈음 저만치 자욱한 안개가 내려 앉은 모습을 본 것이 계기가 됐단다.
"그 순간 내 자신이 영화의 한 장면에 빠져드는 황홀감의 잔상이 그후 작품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어요. 그 후 줄곧 길을 통한 자연과 문명의 관계를 풀어왔습니다."
1992년 12월 도미한 그는 프랫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학비와 네식구 생활비를 위해 8년 동안 야간에 리모 드라이버를 했다. 밤의 길을 달리며 얻은 독특한 영상들이 그림으로 투영(投影)됐다.
조성모 작가는 "신영복선생님의 '거짓없는 생각이 시의 정신이다'라는 지론처럼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뉴욕의 자연에 들어온지 3년이 넘었다"고 소개하고 "길은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 놓은 문명의 산물이지만 자연의 측면에선 분명 자연 파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양면성을 지닌 길을 통해 우리는 다양하고 풍부한 시각적 경험을 한다. 인간의 삶은 다양한 이미지들이 하나의 캔버스안에 있는 것과 같지 않을까? 이러한 연관 속에서 '길은 인생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꼬리뉴스>
‘길의 화가’ 조성모 美대륙횡단 기념 개인전 눈길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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