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세월호 참사 사건 이후 시드니 현지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갖고 구성된 ‘Stay Still in Australia’ 회원들이 스트라스필드 5월 축제에서 세월호 참사, 곤스키 기금의 구체적 내용 알리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스트라스필드 5월 축제 참가, 현지인에 메시지 전달
시드니 현지 동포들 모임인 ‘Stay Still in Australia’가 올해로 2주기를 맞는 ‘세월호 참사’ 문제 알리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사건 발생 이후부터 이에 대한 명확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모임을 마련해 왔다.
지난 달 2주기 행사를 마련했던 이들은 지난 토요일(7일)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광장에서 열린 ‘스트라스필드 5월 축제’(Strathfield May Fun Fair)에 참가, 한인 동포는 물론 현지인들에게 세월호 참사 문제와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앞장섰다.
이날 ‘Stay Still in Australia’ 회원(이하 ‘회원’)들은 한국에서 정의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의 가방고리와 버튼 뱃지, 전단지 등을 나눠주고, 방문객들이 유가족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동포들은 회원들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 현재 진행되어 가는 소식을 접하고, 노란 메모지를 통해 유족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적었으며, 또한 노란 리본에 글을 써 줄에 묶는 등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공고히 했다.
이날 회원들의 부스를 찾은 캐나다 베이 카운슬(City of Canada Bay) 시장이자 올 연방 선거에서 리드(Reid) 지역구(스트라스필드 등 포함) 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는 안젤로 치레카스(Angelo Tsirekas) 시장은 ‘세월호 참사’를 알린다는 소식을 미리 전달받은 뒤 이날 직접 부스를 방문해 손수 메시지를 남기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을 전했다.
회원인 김 아무개씨는 이날 방문객 중 젊은 여성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드러나지 않는 내용을 듣고는 눈물을 글썽이자 함께 울었다며, 아직도 그날의 고통을 잊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진실 규명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tay Still in Australia’는 현재 한국의 ‘유가족 연대’와 해외 32개 도시 활동가들과 연계,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소식을 주고 받으며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참사 2주기였던 지난 달 16일에는 홈부시(Homebush)에서 150여 동포, 현지인들과 함께 추모행사를 갖기도 했다.
진보적 성향의 ‘Stay Still in Australia’ 회원들은 또한 세월호 참사 문제뿐 아니라 ‘곤스키 기금’(Gonski funding) 등 시드니 한인 동포들에게 있어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호주 내 다른 사회단체와 연대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축제에서 회원들은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동포들을 대상으로 ‘곤스키 기금’이 자녀교육에 어던 영향을 미치는지를 직접 알리는 활동도 전개했다.
‘Stay Still in Australia’의 활동 내용, 최근 소식은 페이스북(Facebook)에서 단체명을 검색, 쉽게 방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