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홀에 나전칠기함, 스푼세트도 소개
워싱턴 DC=윌리엄 문 기자 moonwilliam1@gmail.com
미 국무부 건물에 유학성 전 중앙정보부장(현 안기부장)이 선물한 천마총 금관(天馬塚金冠) 모형(模型) 등 한국에서 선물받은 3점이 전시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14일 '글로벌웹진' 뉴스로에 따르면 국무부 전시홀엔 천마총 금관 모형과 조영길 전 국방장관이 선물한 나전칠기(螺鈿漆器) 함, 김대중 전 대통령 안보보좌관이 선물한 스푼과 포크 세트가 소개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워싱턴 DC에서 캐리비안 에너지정상회의가 개최될 때 프레스센터가 국무부 전시홀에 마련되면서 알려졌다.
선물들은 한국외에 중국 일본 등 각국에서 역대 국무부 장관들이 선물받은 연도와 증정자, 선물의 내역 등 상세한 내용들이 안내되고 있었다. 천마총 금관 모형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유학성 중정부장(1980-1982)이 선물한 것으로, 국무부는 "5세기와 6세기 신라시대 금관으로 1973년 천마총에서 발굴한 유물을 재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나전칠기함은 조영길 전 국방장관(2003-2004년)이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에게 선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부는 "나전칠기는 7~10세기 예술의 정수(精髓)로 한국의 통치자들은 외교사절들에 평화와 행복, 젊음을 상징하는 나전칠기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푼과 포크 세트 역시 2003년 파월 전 국무장관이 당시 김대중 대통령 안보보좌관으로부터 선물받은 것이다. 기본 재료는 스테인레스로 만든 것이나 손잡이 부분을 한국의 전통이 느껴지는 정교한 자기무늬로 둘러싸 눈길을 끈다.
국무부는 "한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수저와 젓갈을 사용하지만 외국에 고급스런 스푼과 포크를 수출하고 있다. 이 세트 손잡이 부위엔 음양(yin-yang) 상징이 새겨졌는데 음양의 원리는 한국의 태극기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균형과 조화를 의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워싱턴의 언론인 윌리엄 문씨는 "국무부 장관이 각국에서 받은 선물을 박물관처럼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하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선물들이 해당국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역할을 하는만큼 음양(陰陽) 표기를 중국식이 아니라 'Eum(음)''Yang(양)'으로 하도록 우리 대사관에서 신경을 쓰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으로부터 선물받은 것중엔 파월 전 장관이 2001년 요리 모시히로 수상으로부터 받은 학들이 비상하는 문양이 새겨진 도자기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꼬리뉴스>
美국무부, 대한민국은 사우스코리아? (2016.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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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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