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리스-운전석 트랙, 하이럭스는 핸들 나선형 케이블 결함
호주 도요타(Toyota Australia)가 안전 문제로 소형승용차 ‘야리스’(Yaris)와 유틸리티 자동차 ‘하이럭스’(Hilux) 모델 수십 만 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금주 목요일(10일) 일제히 보도했다.
호주 도요타의 이번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639만 대 차량의 리콜 일환이다.
호주 도요타의 이번 리콜 대상이 되는 자동차는 2004년 4월에서 2009년 9월 사이에 제조된 하이럭스 모델 17만9천 대로, 핸들(steering wheel)과 스티어링 칼럼(steering column. 핸들 축을 둘러싼 외관) 사이의 나선형 케이블을 교체하는 것으로, 도요타 측은 핸들을 반복 회전함으로써 손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케이블은 자동차의 보조 규제 시스템의 일부이며 만약 손상을 입게 되면 사고발생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이번 리콜 대상인 ‘야리스’ 모델은 2005년 6월에서 2010년 5월 사이에 제조된 11만6800대가 대상이며, 운전자 좌석을 앞뒤로 반복할 경우 손상되기 쉬운 시트 트랙을 교체하기 위한 것이다. 스프링이 망가질 경우 좌석을 고정시킬 수 없으며, 이런 상태에서 충돌사고가 발생할 경우 상해위험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호주 도요타 대변인은 “두 모델이 보인 문제는 사고나 상해 위험이 있다고 판단됐다”면서 “결함이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결정된 이번 리콜조치는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 입장에서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세계 각국에 수출된 도요타 자동차 26개 모델이 연관된 이번 리콜 조치에는 자동차 화재 위험을 초래하는 엔진 스타터 문제도 있다. 도요타 측은 엔진 시동 겸함으로 인한 두 건의 화재 발생 보고를 접수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로써 다른 사고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
지난 2012년 10월에도 도요타는 총 743만대를 대상으로 한 전 세계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가운데는 도요타의 가장 대중적인 모델인 캠리(Camry)와 코롤라(Corolla) 모델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도요타 본사가 자사 차량의 치명적인 결함인 가속장치 결함을 은폐하기 위해 안전하다고 규제 당국과 대중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과 관련, 형사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2억 달러를 지불하기도 합의한 바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