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밀러(Miller)에 있는 정부주택으로 이사한 테리 코너(Terry Connor)씨. 그는 정부주택으로 이사할 수 있어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광역 시드니 전 지역 ‘저렴한 임대주택’ 거의 없어
시드니 부동산 시장 활황이 전반적인 경제 회복에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시드니의 민간 임대주택에 거주하면서 생활보호 대상자인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재앙’이 되고 있음이 새 연구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앵글리캐어 시드니(Anglicare Sydney)가 지난 4월5-6일, 임대계약이 체결된 1만2천 세대의 임대주택을 분석한 결과, 단 33건인 약 0.3%의 생활보호 대상자들이 임대료 걱정 없이 복지 혜택만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저렴한 임대주택이었다. 또한 최저 임금 근로자들에게 저렴하고 적절한 범위에 속한 임대주택은 약 8%정도에 불과했다.
앵글리캐어 시드니(Anglicare Sydney)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저렴한 임대주택은 블루 마운틴(Blue Mountains) 또는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 지역에 위치해 있었고 시티, 이스턴 서버브(eastern suburbs), 노스 쇼어(north shore), 라이드(Ryde), 서덜랜드(Sutherland), 사우스 웨스트(south-west) 외곽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단체의 연구 및 변호 책임자인 수 킹(Sue King)씨는 “우리 단체의 4번째 연간 임대정보에 집계된 임대료는 사람들로 하여금 힘든 결정을 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임대료가 저렴한 집을 얻기 위해 이들은 한두 가지의 선행이 필요하다. 그들은 도심 밖으로 멀리 이동해야 하며 도심지 직장에서 일하기 위해 상당히 긴 시간 출퇴근을 해야 하거나 집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수입을 지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앵글리캐어 시드니는 특히 사람들이 다른 이들의 도움 없이 주거지를 마련하고자 전체 수입의 30% 이상을 임대료에 지출해야 할 경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물가지수에 따라 노인연금을 예측, 개혁하는 것은 임대 부동산 시장에 있는 노인들에게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킹씨는 “노인연금이나 예산, 집 없는 노인 연금자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들으면 우리는 빈곤과 노숙이 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주 수요일(30일) 발표된 이번 연구 보고서는 또한 민간 임대주택 시장에서 1인 가구 중 새롭게 독립하는 사람이나 장애인, 청년들에게 알맞은 부동산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54세의 테리 코너(Terry Connor)씨는 주당 415달러씩 받는 장애인 연금으로 감당할 수 있는 집을 찾기 위해 애썼다. 매주 음식, 자동차, 약 구입비 등으로 100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그는 매 주말 집에 오는 세 자녀를 위해 침실 2개짜리 주택이 필요하지만 그가 찾을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집의 임대료는 주당 300달러이다.
그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하숙방이지만 이것은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건강악화로 인해 연금에 의존하기 전 판매원으로 일했던 코너씨는 임대료가 주당 100 달러인 밀러(Miller) 지역의 침실 2개짜리 주 정부 임대주택으로 이사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자녀들과 떨어져 친구들과 함께 지내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는 집이 있고, 이 집은 깨끗하고 단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너씨는 자신이 “운이 좋은 편”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앵글리캐어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주택은 부족하며, 이 주택을 얻기 위한 대기시간은 10년 이상이다.
보고서는 또 2012년에서 2013년 동안 5만7천 명의 정부주택 신청자에 대한 승인이 이뤄졌으며, 이 수치는 이전 해에 비해 2천 명 정도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롭게 지어진 정부주택은 같은 기간 단 536채에 불과했으며 그 이전 해에는 1614채였다.
이 보고서는 '주 정부는 물론 연방 정부가 정부주택을 더욱 늘려야 하며 새로 독립하는 1인 가구의 임대료는 주당 50불이 적정하다'고 권고했다.
정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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