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앵콜 공연을 선보이는 김성일 단장은 단장인 본인과 단원들의 응집력이 오늘의 천둥을 이끌었다고 말한다.
전통 난타 '천둥' 김성일 단장을 만나다
Q : 이번 공연에 대해 소개해달라
지난 해에 우리가 10주년 기념 공연을 선보였다. 그 동안은 한국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작품 위주로 무대를 꾸몄었는데 지난 해 공연에는 창작 및 퓨전 작품 그리고, 케이팝과 접목시킨 다양한 작품을 보여드렸다. 사실, 지난 해 공연때 작품에 변화를 주면서 많은 걱정을 했다. 그런데, 공연 후 호응이 상당히 좋았다. 아마추어라고 하기에는 실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도 게셨다.
Q : 앵콜 공연을 준비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그 동안은 2년에 한번 정기 공연을 선보였다. 작년 공연은 천둥 10주년 기념으로 작품의 다양성을 꾀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주었는데 많은 분들이 칭찬과 격려를 해주셨다.
또 주변의 지인 뿐 아니라 천둥의 작품을 보신 분들이 다시 한번 그 무대를 보고 싶다는 의견이 있어서 올 해 또 한번의 특별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
Q : 작년 10주년기념 공연과 비교해서 다른 점이 있다면?
천둥의 메인 공연은 비슷하지만 창착 공연에는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시대에 변한만큼 젊은 층의 코드에 적합한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지난 해 공연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작품을 그대로 유지했고, 그 외에는 창착 및 퓨전 작품으로 꾸며진다.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환상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제가 아닌 단원들이 직접 창착한 ‘칠채놀이’라는 작품이 선보여진다. 음악 선정부터 내용 구성까지 단원들이 직접 꾸몄는데, 나중에 작품을 보고 매우 놀랐다. 작품성과 예술성이 고루 표현된 작품이다. 난타에 대한 이해와 열정이 그대로 녹아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다. 또 케이팝에 맞춰 작품을 꾸민 여성 단원들의 무대도 기대할 만 하다.
Q : 천둥의 실력은 꾸준한 연습에서 오는 게 아닌가 싶다. 매주 연습을 한다고 들었는데?
13년 동안 한 주도 빠트리지 않고 매주 연습을 하고 있다. 한번 연습 하면 5~6시간씩 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본인들이 좋아서 참가하기 때문에 모두가 연습을 즐기고 있다. 그래서인지 모두가 연습 시간이 짧다고 생각한다. 단원들 모두가 난타에 대한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지 않나 싶다.
Q : 13년을 한결 같은 모습으로 성장해 온 천둥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단장인 저와 단원들의 응집력이 대단하다. 저를 믿고 따라와주는 단원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저 또한, 진실된 마음으로 천둥을 이끌어 왔고, 그러한 마음을 단원들이 알아주었던 것 같다.
이 모두가 단원들이 난타를 좋아하고, 난타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천둥이 지난 13년동안 밴쿠버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성장해 왔듯이 앞으로도 더욱 조직력 있는 단체로 성장하고 싶다. 처음엔 우리의 전통 문화를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천둥을 창단했는데, 시대가 흐를수록 변화를 주지 않으면 국악도 도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문화의 전통성을 유지하되, 젊은 세대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변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도 천둥은 다양한 모습의 작품으로 여러분들을 찾아갈 것이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