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주요 해안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많은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이 2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모스만(Mosman) 지역의 해안가 주택들.
클로벨리와 본다이 비치, 처음으로 ‘200만 달러 클럽’ 진입
시드니 주요 해안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많은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이 2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시드니 고급 부동산 시장이 지난 6개월 동안 반등했다.
클로벨리(Clovelly)와 본다이 비치(Bondi Beach) 지역은 처음으로 200만 달러 클럽에 진입했으며 지난 한해에만 200만 달러 클럽에 속한 지역은 9군데에서 15군데로 늘어났다.
호주 부동산 모니터(Australian Property Monitors, APM) 자료에 따르면 구매자들의 자신감 상승으로 중간 주택가격이 500만 달러에서 1천 만 달러 사이의 부동산 판매율은 4.5% 늘어났다.
심지어 중간 주택가격이 1천 만 달러 이상의 최고급 부동산 시장 판매율 역시 3.3% 상승했다.
APM의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IAndrew Wilson) 박사는 “주식 시장과 함께 고급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며 “고급 부동산 시장에 대한 열정이 자심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클로벨리의 중간 주택가격은 201만 달러로 지난 해 가격이 무려 25.6% 상승했으며. 본다이 비치의 중간 주택가격은 211만 5천 달러로 작년 3월 이래 32% 상승했다.
부동산 회사인 필립스 팬젤 도넬리(Phillips Pantzer Donnelley) 사의 제이슨 팬젤(Jason Pantzer)은 “180만 달러에서 250만 달러 범위의 주택 시장에서 구매자들의 경쟁과 적은 매물 사이에 큰 차이를 나타내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년 전만 하더라도 클로벨리 지역에서 바다가 보이지 않는 주택이 200만 달러가 넘는 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그의 사업 파트너인 알렉산더 필립스(Alexander Phillips)는 클로벨리 소재 버니 스트리트(Burnie Street) 상에 있는 4침실 주택을 240만 달러에 판매했다. 필립스씨는 “작년에 이 주택은 201만 달러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모스만(Mosman)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이 22.9% 상승하여 250만 달러에 달하는 것을 포함, 고급 부동산이 위치한 도시들의 부동산 활동이 가장 활발했다.
지난 주 광산 경영자 제프 루던(Geoff Loudon)의 모스만 소재 머스그래이브 스트리트(Musgrave Street)에 위치한 바닷가 앞의 주택이 지역 주민에게 판매됐다. 침실이 5개인 이 주택을 판매한 레인 앤 혼 모스만(Raine & Horne Mosman)의 브렌단 워너는 이 주택의 판매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600만 달러 후반대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매너스(SimeonManners)사의 리차드 시몬(Richard Simeon)은 모스만의 부동산 가격은 2007년에 정점을 찍은 이후에 거래가 없었다고 이야기 한다.
시몬씨는 최근 바닷가 앞 2개의 부동산을 판매하였는데 하나는 캘링톤 에비뉴( Carrington Avenue)에 위치한 주택으로 시장에 나온 지 3년 만에 1560만 달러에 판매되었고, 또 다른 하나는 루카 로드(Iluka Road)에 위치한 맨션으로 시장에 나온 지 7년 만에 900만 달러에 판매되었다.
팜 비치(Palm Beach)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꾸준히 조금씩 상승했다. LJ 후커 팜 비치(LJ Hooker Palm Beach)의 피터 로빈슨(Peter Robinson)은 “부동산 가격이 큰 상승세는 없지만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팜 비치의 부동산 가격은 2003-2006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급 부동산의 거래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시드니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포인트 파이프(Point Piper)는 공식적인 거래 부족으로 중간 주택가격을 산출할 수 없어 이번 APM의 자료에서 제외됐다. 왓슨스 베이(Watsons Bay) 역시 같은 이유로 제외됐다.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