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한국문화원을 찾은 관객들이 금주 수요일 개막된 사진전 ‘Korea: Then and Now’를 관람하고 있다.
시드니 한국문화원서 7월25일까지 이어져
한국문화원 (원장 이동옥)이 개원 이래 사진전으로는 처음으로 금주 수요일(21일) "한국 근․현대 모습을 담은 사진전 ‘Korea: Then and Now’를 개막했다. 이 전시에는 125년 전 최초의 한국 방문을 시작으로 부산, 경남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펼친 호주인 선교사들이 촬영한 한국의 근대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오늘날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작품 총 67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프레드 나일 (Fred Nile) NSW 주 상원의원, 파워하우스 뮤지엄의 로스 크렌디닝(Ross Clendinning) 프로젝트 매니져, 김민정 큐레이터, 호주 미술 월간지 Art Monthly의 마이클 핏제럴드 (Michael Fitzerald) 편집장, 일본문화원 나오 엔도(Nao Endo) 원장, 4A Gallery의 아론 시토(Aaron Seeto) 관장, NSW 주립미술관(Art Gallery of NSW) 재키 맨지스(Jackie Menzies) 전직 아시아 미술 학예실장, 앤 맥아더(Ann MacArthur) 아시아 프로그램 매니져 UNSW 미술대학 마이클 켐슨(Michael Kempson) 교수, ANU 한국학과 학과장 로알드 말리양카이 (Roald H. Maliangkay) 교수 등 150여명의 미술계 관계자 및 각계 인사들이 참석, 전시 개막을 축하했다.
이동옥 문화원장의 개막사로 시작한 이번 전시 개막 행사는 호주 연합교회 NSW 주 차기 총회장 박명화 목사의 축사와 프레드 나일 (Fred Nile) 상원의원의 축사로 이어졌으며, 참여 관객들은 전시 작품을 관람하며 과거와 현재의 한국을 동시에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시장을 찾은 관객들은 사진작가 못지않은 호주 선교사들이 촬영한 사진의 작품성에 감탄하였고, 특히 호주 관객들은 과거 한국 산천과 생활상을 담은 사진들이 가진 이국적인 특색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근대 사진들에 이어 한국의 발전상을 담은 현대 사진을 감상하며 한국의 급속한 발전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전시장을 찾은 교민 관객들의 작품 관람모습에서는 수십 년 전 고국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나며 과거를 회상하고, 최근의 한국을 모습에서 자부심과 그리움을 동시에 느끼는 듯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격변기 한국의 근대와 그 결과로 급속한 발전을 이룬 현재의 모습을 호주인들에게 소개하면서, 한국과 호주의 역사적 관계를 고찰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호주 선교사들의 방문으로 시작된 양국의 관계를 사진으로 확인하면서 역사 사료 수집과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동옥 문화원장은 개막사에서 “이번 전시는 한국과 호주, 즉 동양문화와 서양문화의 만남, 그리고 우리 조상세대와 후손, 즉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를 해 볼 수 있는 전시회”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를 바탕으로 한 작품 전시를 통해 한호 관객이 모두 공감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화합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을 기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7월 25일까지 시티에 소재한 문화원에서 개최되며, 매주 화요일 오후 5시 30분에는 무료 전시 가이드 투어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을 제공해 준 선교사 가족과 크리스찬 리뷰의 협조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