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몽생미셸 수도원(Abbaye du Mt-St-Michel) 정상의 천사상(archange)이 새로 황금 옷을 입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전문회사인 소크라(Socra)사가 이 조각상에 얇은 황금 조각을 입혀 새 단장을 하고, 보수도 했다. 수도원에 있던 수 십 명의 관광객들은 헬리콥터에 실려 온 이 조각상이 안치될 때 큰 박수를 보냈다. 수도원 정상의 화살(flèche) 조각상 주위에 설치된 안전 발판에서 대기하고 있던 일꾼들이 조각상을 받아 설치했다.
전날인 5월 24일 사원 주위의 간척지에 도착한 생-미셸 조각상은 펠리콥터에 묶여 해발 156m인 수도원의 정상으로 들어 올려졌다.
생-미셸 천사 조작상은 두 달간 보수를 받았다. 보수에 든 비용 45만 유로는 수도원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기념물 센터(CMN, Centre des Monuments Nationaux)가 지불했다.
천사상의 도금은 1987년에 했는데 갯바람과 모래로 인해 거의 벗겨졌기 때문에, 3월 15일 도르도뉴로 옮겨져 보수된 후 제 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에는 1987년에 비해 금을 2배 이상 사용했기 때문에 금색이 50년은 갈 것”이라고 CMN 소장은 말했다. 이번 보수는 풍화 작용으로부터 조각상을 보호하는 것과, 조각상의 날개가 피뢰침 역할도 하므로 이를 피뢰침 규격에 맞도록 하는 것이었다.
1897년에 제작된 이 조각상은 무게가 520kg, 높이가 4,5m이며, 성인(聖人) 미셸이 칼을 들고, 악을 상징하는 용을 위협하는 장면을 나타낸다.
높이 30m의 안전 발판은 천사상을 튼튼하게 고정한 다음 철거될 것이다.
1년에 2~3백만 명이 방문하는 몽생미셸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기념물 중의 하나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