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운용자산 ‘국부펀드(fonds souverain)’가 프랑스 예금관리공사(CDC)의 자회사인 CDC IC (International Capital)를 통하여 프랑스 기업에 5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하는 양해 각서(MOU)를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중에 체결했다. 이로써 한국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중국에 이어, 5번째로 프랑스 기업에 투자하는 국가가 됐다.
CDC IC는 2년 전에 설립되었는데, 그 목적은 6.5조 달러에 달하는 부유국들의 국부펀드를 프랑스에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은 2015년에 순채권국으로 채권액이 3,222억 달러까지 늘었다.
2015년 세계 무역, 특히 수출에서 한국은,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세계 제6위로 수출 5,324억 달러, 수입 4,369억 달러, 무역 수지 흑자 955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한국의 국내 총생산 (GDP)은 세계 제12위로 1조 5606억 달러다.
2015년 세계 무역, 특히 수출에서 프랑스는,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제7위로 수출 5,055억 달러,수입 5,722억 달러, 무역 수지 적자 667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프랑스의 국내 총생산 (GDP)은 세계 제6위로 2조9354억 달러였다.
CDC IC의 로랑 비지에(Laurent Vigier) 사장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 중인 6월 2일 금요일 오후 엘리제 궁에서 한국투자공사(Korea Investment Corporation) 은성수 사장과 한국의 국부 펀드의 대 프랑스 투자에 관한 양해 각서에 서명했다.
국부펀드는 2005년경에 생성된 용어로, 정부가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조성한 투자 기구(회사 혹은 펀드)를 통칭한다. 정부에 외채가 없고, 외환 보유고가 높을 때 만들어 진다.
한국투자공사는 첫 단계로 CDC IC와 함께 5억 유로를 프랑스 기업들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CDC IC는 이보다 적은 금액을 주로 자본 참여 형식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 프랑스 투자 총액 9억 유로에 5억 유로가 추가되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고 비지에 사장이 말했다.
한국의 국부펀드는 11년 전에 창설되어 2015년 말에 920억 달러 (820억 유로)의 자산 (portefeuille)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1/10에 불과하다. 그러나 가장 역동적인 펀드 중의 하나라고 비지에 사장은 역설했다.
한국투자공사의 국부펀드는 아시아 및 미국의 국가 재정과 은행에 투자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한국 정부는 대유럽 투자로 펀드 포트폴리오에 지역 간 균형을 유지하기를 원했다. 지난 1월에 한국투자공사(KIC)는 ‘브룩필드 프로퍼티 파트너스 (Brookfield Property Partners)’와 함께 독일의 베를린에 13억 달러 규모의 대형 건물 컴플렉스를 구입한 바 있다.
KIC와 CDC가 소수 자본 참여를 할 프랑스 기업들은 대외비로 아직 공개 되지 않았다. 비지에 사장은, 대부분의 국부 펀드가 그렇듯이 한국의 국부펀드가 단기간에 수익이 돌아오는 것을 기대하지 않고, 장기 전략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찬양하면서, 투자 기업에 안락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프랑스의 CAC 40 대기업 외에 국부펀드로 지원을 받는 기업은 거의 없는 편이다. 따라서 중견기업 (ETI, entreprise de taille intermédiaire)과 중소기업 (PME, petite et moyenne entreprise)들이 투자자로 한국과 같은 OECD 회원국 국가 펀드의 지원을 받는 것은 다른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큰 신호가 될 것이다.
한국 측에서 보면, 프랑스 기업들이 한국 경제 성장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요약했다. 박상진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는 기업인 90명 중의 한 명이다. 그는 “국부펀드든, 삼성이든 또는 스타트-업이든, 우리 두 나라는 교역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 능력이 있다.”며 “프랑스의 기초 연구에 한국의 기술 및 무역을 통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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