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어 있던 호주군 병사 1명이 사고로 사망한 사실이 밝혀졌다. 금주 수요일(2일) 마크 빈스킨(Mark Binskin) 호주 공군 참모총장이 특공연대 병사의 사망을 발표하면서 침울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비전투 사고사... 호주 국방부 소속으로 42번째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호주 특수부대 소속 병사 한 명이 숨졌다고 호주 공군 마크 빈스킨(Mark Binskin) 참모총장이 발표했다. 이번 호주 군 사망은 전투와 무관한 사고사였다.
금주 수요일(2일)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빈스킨 참모총장은 “동료들이 총상을 당한 병사를 아프간 호주군 본부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동료들을 그를 카불(Kabul)에 있는 의료시설로 후송했지만 부상이 심해 사망했다.
빈스킨 참모총장은 “슬프게도 이 병사의 부상 정도는 너무 심각했으며,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었다”고 밝히며 “호주 국방부를 대신해 이 용감한 병사의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참모총장은 이어 “그는 능력과 경험이 풍부하고 또 존경받는 특수부대원으로 그의 죽음은 호주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우리는 그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스킨 참모총장에 따르면 현재 호주군과 현지 경찰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은 호주군 본부를 하룻밤 폐쇄한 뒤 병사의 죽음과 관련된 증거를 수집했으며, 호주 국방부도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빈스킨 참모총장은 “이 병사의 죽음과 관련된 사항들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호주 국방부는 병사 가족의 요청에 따라 사망한 병사의 이름 등 개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빈스킨 참모총장은 또한 추가 지원을 위해 카불에 정신상담지원팀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전지역에 파병된 호주군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traumatic stress disorder)가 충분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호주군의 심리문제 관리는 확실하다”고 답했다.
다만 빈스킨 참모총장은 “특별한 케이스의 경우 추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이면서 “호주 국방부 조사반(Australian Defence Force Investigative Service. ADFIS)이 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혀낸 뒤 결정을 내리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호주군 병사의 사망으로 아프간에서 목숨을 잃은 시드니 기반의 호주 제2특공연대 병사는 42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6월 아프카니스탄 남부 ‘코드 계곡’(Khod Valley)에서 탈레반 반군과 총격전을 벌이다 전사한 캐머론 스튜어트 배어드(Cameron Stewart Baird. 당시 32세) 상병도 호주 제2 특공연대 소속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