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영국 연구진... 호흡기 전문의, “명확한 증거 부족”
아동들의 과체중 또는 비만이 호주에서 가장 높은 질병 비율을 보이는 천식의 원인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
아울러 의사들은 호흡 곤란과 같은 심각한 호흡기관 문제를 가진 비만의 고통으로 병원을 찾는 세 살 정도의 과체중 아이들이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영국과 호주의 연구원들은 아동의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가 증가하면서 천식으로 고통받을 위험이 55%까지 늘어났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를 공동 진행한 퀸즐랜드 디아맨티나 연구소(Queensland Diamantina Institute)의 데이빗 에반스(David Evans) 연구원은 “과체중과 천식 사이의 연계성이 간혹 의심되어 왔었다”면서 “이번 연구팀이 유전자 검사 방법을 통해 인과관계를 밝혀냈다”고 말했다.
에반스 연구원은 “과거 우리는 높은 BMI 수치가 천식을 유발하는지, 또 천식이 BMI와 관련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둘 사이에 관련이 있음을 알고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증가된 BMI 수치가 정말로 천식 위험을 높인다면 이 유전자가 천식 위험 증가에 관련돼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공동연구는 영국에서 주간으로 발행되는 의학저널 ‘PLOS(Public Library of Science) Medicine’에 게재됐다.
한편 시드니 대학 호흡기 의사이자 및 천식재단 의료고문인 폴 로빈슨(Paul Robinson)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흥미롭지만 체중이 실질적으로 천식을 일으킨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평가했다.
로빈슨 박사는 “만약 우리가 비만이라면 우리는 더 많은 호흡기 증상을 갖는다”면서 “하지만 그런 증상들이 정말로 천식인지 또는 천식으로 나타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로빈슨 박사는 소아과 호흡기 담당의들은 취학 전 연령(pre-school aged)의 과체중 아동들에게서 호흡곤란과 같은 천식 비슷한 증상을 많이 발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원들은 과체중과 비만이 기도를 포함, 염증을 일으킨다는 한 가지 설명만 있었을 뿐, 천식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알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다른 가능성은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4천800명 이상의 영국 아동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이) 알레르기성 천식보다 비알레르기성 천식과 더 강하게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