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폰으로 결제, 미국내 다수 업소 서비스 도입
(로스앤젤레스=코리아위클리) 홍병식 (내셔널 유니버시티 교수) = 스마트 폰이 수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여러가지의 기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국내외 전화는 물론이거니와 그 것이 내비게이션, 각종지도, 전세계의 신문 보도 내용, 라디오나 TV 방송, 영화 다운로드, 등 수많은 기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재언을 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스마트 폰을 보통이상으로 사용하는 저도 그 기능을 다 알지도 못하고 충분히 활용하지도 못한다고 고백합니다.
그런 스마트 폰이 이제 휴대은행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폰이 구글 앤드로이드 오퍼레이숀 체계를 갖고 있고 엔에프시 (NFC-Near Field Communication)기능을 갖추고 있으면 신용카드나 데빗 카드 역할을 해줍니다. 현재 미국에서 수십만개 이상의 업소에서 스마트 폰으로 상품구매를 할 수가 있습니다.
AT&T, Verizon, 및 T-Mobile 도 아이에스아이에스 (ISIS) 체계를 선 보인 바 있는 데 위에 말씀드린 NFC 기능을 따로 장착하지 않아도 페이팔 (PayPal)이나 스퀘어 (Square)를 이용하여 상품구매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극장이나 항공사 카운터에서 스마트폰을 스캔함으로서 입장권이나 항공탑승권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판매사가 제공하는 쿠폰과 선물권도 입력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쿠폰을 오려 가지고 다닐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캠카드(CamCard) 기능을 이용하여 신용카드와 데빗 카드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새로 받는 명함을 스마트폰의 주소록에 자동입력시킬 수도 있습니다. 키링 (Key Ring) 기능이나 카드스타 (Card Star)기능을 추가해서 각종 보험카드를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유나이티드 헬쓰캐어 (United HealthCare), 블루 크로스 (Blue Cross), 가이코 (GEICO) 를 비롯하여 여러 보험회사는 이 체계에 가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 폰은 현금이나 수많은 카드를 갖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편리할뿐만 아니라 비밀번호를 이용하여 스마트폰을 잃어버릴 경우에도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가 없을뿐만 아니라 파인드 마이 아이폰 (Find My iPhone) 또는 훼어이즈 마이 드로이드 (Where is My Droid)등의 기능을 이용하여 다시 찾기도 용이해졌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편리해진 것은 좋으나 숫자나 이름을 손으로 쓸 필요가 없어지는 경향에 필기 기능이 상실되는 것을 염려하는
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필기를 할 필요가 점점 적어지거나 없어지는 디지털 시대에서 본래 좋지 않던 필체도 악화하고 한문의 획도 잊어버리는 경향을 슬프게 생각합니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스마트폰외에도 컴퓨터, 태블렛, 아이패드 등 모두 자판이 장착되어 있으니 하루 종일 필기체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져 갑니다. 이러다가 영어의 필기체는 도태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언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필기체 뿐만 아니고 각국의 화폐도 필요없게 될 것이라는 예언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세계의 어느 나라에 가든지 스마트 폰으로 상품을 구매하면 자동적으로 환률이 적용되어 구매자의 은행 구좌에서 실시간으로 구매액수가 인출되기 때문에 화폐나 환률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스마트폰이 지구촌 화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날로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 폰의 기능 향상에 감탄을 하면서도 고유의 가치가 우리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는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