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한반도평화통일 한마당
6.15선언 제16주년 기념식
6.15 공동선언실천 뉴욕지역위원회(대표위원장 김대창)가 주최한 ‘6.15선언 제16주년 기념식’ 및 ‘제14회 한반도 평화통일 토론마당–어느 보수 목사의 첫 평양 여행 이야기’가 지난 11일 맨하탄 컬러비아대학교 부근에 위치한 인터처치센터(1층 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어느 보수 목사의 첫 평양여행 이야기’는 남혜영 목사가 미국 연합감리교(UMC) 소속 목사로서 생애 첫 평양 여행을 하고 돌아와, 평양 여행에 대한 감회(感懷)를 털어놓아 관심을 끌었습니다.
남 목사는 어릴 적 전형적인 반공교육을 받고 자란 남측 출신으로서, 보수적이기 쉬운 개신교 목사로서, 수십년 만에 그리웠던 고향을 다녀온 사람의 느낌이었다며 동영상 및 사진과 함께 생동감 있게 마음의 감동을 전해 주며 이야기를 전개 하였습니다.
뉴저지 남부 쪽 미국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남혜영 목사는 미국교인들과 한인 지인들에게 평양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왜 그곳을 가려 하느냐?" 였다 합니다. 간첩죄로 북에 억류된 목사들도 있고 미국인들은 억류되기 쉽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었기에 왜 굳이 가려 하느냐며 만류(挽留)들을 많이 하였는데 특히 남편이 반대를 많이 하였다 합니다. (LA 신은미 선생의 경우 남편분이 가자고 해서 가게 되었다고 하였는데 반대의 경우 입니다).
본인도 막상 가려니 두려움이 컸다고 합니다. 그리고 평양에 도착 한 첫 날, 북측 안내원으로부터 주의사항을 들으면서 잘못 온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합니다. 그런데 이틀, 삼일이 지나면서 그러한 생각들이 기우(杞憂)였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안내원들의 진심을 느끼면서 이들의 동행이 감시가 아닌 보호라는 것을 절감하였다 합니다.
그렇게 열흘을 보내고 느껴졌던 것은 비록 남측 출신이지만 정말 남측과 동일하게 내 조국을 찾은 느낌이었으며 내 형제 자매들이 사는 곳이라고 느껴졌다 합니다. 특히 일정을 책임지던 그 안내원이 자기 아들(고교생) 자랑에 지칠 줄 모르는 것을 보면서 미국이나 북이나 남이나 부모는, 사람은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미국에 돌아온 후 겪었던 특이한 경험은, 늘 이용하던 세탁소의 주인이 우리 동포인데 그렇게 친절하던 주인 아주머니가 평양 여행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을 객관적으로 얘기를 해 주었는데 화를 내며 얘기를 안 받아 들이더니 지금은 냉정하게 대하고 인사도 안 받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합니다. 그렇지만 남편과 아이들은 지금은 평양에 함께 꼭 가고 싶어 하고 특히 딸은 반드시 가려 한다고 하였습니다. 강연회에 남 목사님이 따님이 동행 하였는데 입고 있던 티셔츠에 "SEE YOU IN PYONYANG 평양에서 만나자"라는 영어와 한글로 동시에 크게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남혜영 목사는 자신도 쌍둥이 딸을 키우는 엄마라며 “아이들이 싸워도 엄마가 두 아이들을 화해(和解) 시키기 위해 서로 대화하게 하는데 남과 북이 사이가 안 좋을 수로 더욱 많이 만나고 더 많은 대화를 하고 그렇게 화해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강변하였습니다. 그리고 여행 중에 만난 북의 사람들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처럼 남측 사람들이 자주 많이 오면 좋겠다고 하였다 합니다. 자신도 이제 첫 걸음 이지만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에게 북을 여행 해 보라고 권유(勸誘)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남혜영 목사님의 평양여행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6.15 시대가 도래하면 이렇게 자연스레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반드시 다시 6.15 시대가 열리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반도 문제를 상당히 깊이 이해하고 있는 진보적인 미국인 저널리스트 부부가 행사에 참석하여 남혜영 목사님의 얘기에 경청(傾聽)을 하며 깊은 관심을 표했습니다(곁에서 통역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이날 1부 순서로 진행된 기념식과 관련, 한가지 부연(敷衍)하자면, 2000년 ‘6.15 선언’ 발표 이후 16년 째인 2016년 올 해,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지만 6.15 미국위원회(대표위원장: 신필영)를 구성하고 있는 뉴욕지역위원회(대표위원장: 김대창) 및 서부지역위원회(대표위원장 정창문)와 중부지역위원회(대표위원장 김려식)는 정세에 흔들림 없이 ‘6.15 선언 제 16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6.15 정신을 지키며 발전시키려 최선들을 다하고 있습니다. 파탄 난 남북관계 상황에서 민간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최선을 다해 실천하려는 6.15뉴욕위 및 서부위, 중부위 등 미국위 각 지역위원회의 노력은 의미 깊고 소중한 노력이라 생각합니다.
기념식에서는 미국위원회에 전달 된 6.15 일본위원회 손형근 위원장의 축사가 기념식에서 대독(代讀) 되었습니다. 다른 지역위의 경우, 지난 주말(토 6.4~월 6.6)에 미리 행사가 개최된 관계로 일본위 축사가 대독 되지 못했습니다. 한 가지 의미 있는 발전적 변화를 말씀 드린다면, 해외측위원회의 사업과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일본위원회와 미국위원회의 연대와 단합을 위한 노력이 서로의 행사에 축사를 보내고 일본위의 경우 지난 2015년에 이어 올 해 에도 미국위 대표위원장님을 일본위 6.15 기념행사에 초청하여 서로의 행사를 성원하고 격려하는 등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6.15 뉴욕위의 제1부 ‘6.15 선언 제16주년 기념식’은 6.15 뉴욕위원회 김대창 대표위원장의 개회사, 영상 ‘2000년 6월 15일, 그 역사의 현장’ 상영, 김형근회원의 ‘6.15공동선언’ 6.15 미국위원회 신필영 대표위원장의 격려사(대독: 김수복 공동위원장) 6.15일본지역위원회 손형근 위원장의 축사(대독: 이준무 공동위원장) 다 함께 부르는 통일의 노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우리의 소원은 통일’, 폐회의 순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6.15 뉴욕위 김대창 대표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일제 말기, 기세 등등한 일본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방을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을 하고 독립운동을 포기하거나 친일로 기울어지기도 했지만 그런 시기에도, 조국의 독립과 해방을 포기하지 않았던 분들처럼 우리가 6.15 공동선언에 기초하여 우리민족끼리, 자주적으로, 우리 겨레 스스로에 의한 통일과 평화를 포기하지 않는 한, 평화와 통일의 문은 결코 오래지 않아 다시 활짝 열릴 것이고 다시는 되 닫을 수 없게 될 것 입니다"라고 강조 하였습니다.
6.15 미국위 신필영 대표위원장은 대독된 격려사를 통해, 지난 5월 20일 심양에서의 ‘남북해외 위원장회의’에서 7.4공동성명의 조국통일 3대원칙(자주, 평화, 민족대단결)과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철저히 지키고 실천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남북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평화와 자주통일의 넓은 길을 열어나가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협의하고 나아가 민족공동행사들과 다양한 연대활동들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기에 미국위원회 각 지역위원회도 이의 실천을 위해 각 지역위의 특성에 맞게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 하였습니다.
6.15 일본위 손형근 위원장은 대독된 축사에서, 조국의 평화와 통일 앞에 엄혹(嚴酷)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는 현재 민족공동위원회가 6.15 공동선언의 깃발아래 굳게 단결하여 조국통일을 위해 앞장설 것이 요구되고 있다며 6.15 미국위원회가 그러한 길에서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한다고 하였습니다.
한편, 서부지역위(토 6.4)와 중부지역위(일 6.5), 그리고 워싱턴지역(월 6.6)에서 6.15 16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개최 되었던 김진향 교수 초청 강연회는 모든 지역이 성황리에 잘 마쳤음을 각 지역위 사무국으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각 지역위 강연회에서 공통적으로 개성공단 폐쇄는 북에 대한 무지가 낳은 결과라며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부터 개성공단의 폐쇄를 검토 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측의 이명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을 경제적 측면에서만 보지만 북측은 평화의 제도화 측면에서 본다고 합니다. 김진향 교수는 개성공단은 남북공존공영의 평화적 측면, 남북협력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경제적인 측면, 긴장고조의 완충장치로서의 안보적 측면,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완화 (緩和)시켜주는 소통과 통일의 측면이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며 개성공단이 갖는 남북관계에서의 의의를 강조했다 합니다.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위험천만한 남북관계를 볼 때, 1972년의 ‘7.4 남북공동성명’, 2000년의 ‘6.15 공동선언’, 2007년의 ‘10.4선언’이 파탄 상태의 남북관계를 완전 파국(破局)으로 몰지 않고, 태아의 탯줄처럼 우리 남북해외 모든 민족을 하나로 이어주며 살리고 있는 생명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선언들의 정신을 지키고 실행하는 길이 통일에 이르는 바른 길이며 지름길 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봅니다.
글 사진 6.15 미국위원회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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