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수명).jpg

광역 시드니 지역 안에서도 거주민의 기대 수명이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각 지역의 독특한 사회상황과 사회경제적 요인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은 공중에서 본 시드니 지역 일부 모습.


광역 시드니 거주민들, 외곽 지역보다 수명 길어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는 노던 시드니(northern Sydney)와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지 않지만 각 지역 거주민들의 기대 수명은 차이를 보여 시드니 지역 거주민들이 최소 2년 정도는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쿠링가이(Ku-ring-gai) 인근 베로우라(Berowra) 거주민들은 가까운 이웃인 혹스베리(Hawkesbury) 지역 거주민들보다 3.6년 정도 더 장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 시드니 안에서도 차이가 많았다. 시드니 이너 웨스트(Sydney's inner west) 거주민들은 시드니 북부 해안 지역(north shore and northern beaches) 지역민들에 비해 약 2년 정도 수명이 짧았다. 또 시드니 남동부(south-eastern Sydney) 지역민들은 시드니 남쪽 일라와라-숄헤븐(Illawarra-Shoalhaven) 지역 거주민들보다 2년 정도 더 수명이 길었다.


지난 주 주말 판(19-20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국민건강기구(National Health Performance Authority. NHPA)의 연구 결과를 통해 광역 시드니 및 주변 지역민들의 평균수명 자료를 전했다.


NHPA는 개인 의료보장 지역 간의 거리 등을 모은 자료를 이용, 광역 시드니와 인근지역 주민들의 뚜렷한 수명 차이를 확인했다.


현재 NSW 주에서는 서부 내륙 먼 안쪽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의 기대 수명은 77.8년으로 NSW 주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런 수명 차이는 시드니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 간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드니 대학교 스티븐 리더(Stephen Leeder) 공공보건학 교수는 이 같은 수명 차이를 “지역 간 상대적인 풍요로움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리더 교수는 “같은 방식의 삶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 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보다는 사회경제적 요인이 더 강하다”고 진단했다. 근무처가 시드니 서부 지역이라는 그는 “만약 버큼힐(Baulkham Hills)에서 루티힐(Rooty Hill)까지 자동차로 출퇴근을 한다면, 그 거리의 매 1킬로미터마다 평균 수명은 반 년 정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리더 교수는 “호주의 보편적인 국민건강 서비스 시스템이 부자와 빈자 간의 건강 차이를 크게 줄이고 있지만 여전히 수명에서는 불평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보다 나은 건강 서비스를 받게 마련”이라는 그는 “이는 불행한 사실”이라고 단정했다.


호주 원주민(indigenous)과 비원주민 사이의 평균 수명은 가장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공공보건협회 회장인 헤더 이트만(Heather Yeatman) 교수는 “수명의 차이는 가까운 지역 안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해도 각 지역의 사회 상황과 거주민들의 사회경제적 이력이 수명의 차이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NSW 대학교 보건진료센터(Centre for Primary Health Care and Equity)의 최고 책임자인 마크 해리스(Mark Harris) 교수는 “흡연이나 위험 수위의 음주, 비만 들이 사회경제적 요인에 의해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육체노동이나 무역 등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역시 기대수명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업무상 치명적인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Berowra Waters Marina’의 마이클 콘래디(Michael Conradi. 61) 대표는 10분 정도 거리의 직장에 출근할 때 걸어서 간다. 그는 광역 시드니에서도 베로우라 거주민들의 평균 수명이 높은 것은 이 지역 주민들의 여유로운 생활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 콘래디 대표는 “확실이 이 지역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없는 것 같다”면서 “이 지역 사람들 모두가 친절하고 이런 점이 사람들의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번에 발표된 NHPA 자료에 따르면 노던 시드니 지역민들은 센트럴 코스트 주민에 비해 3.6년 더 오래 살 것으로 보인다. 세트럴 코스트 지역 세인트 허버트 아일랜드(St Huberts Island)에 거주하는 미첼 스케한(Mitchell Skehan)씨는 “센트럴 코스트 주민들도 자기 건강을 잘 돌보고 있지만 건강 서비스를 찾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 광역 시드니 및 외곽의 기대 수명


단위 : 년


-Northern Sydney 84.6


-Sydney northshore / beaches 84.5


-South-eastern Sydney 83.9


-Eastern Sydney 83


-Inner-west Sydney 82.8


-Western Sydney 82.4


-South-western Sydney 82


-Nepean-Blue mountains 81.7


-Illawarra-Shoalhaven 81.3


-Southern NSW 81.1


-Central coast NSW 81


-North coast NSW 81


-Hunter 80.9


-New England 80.4


-Western NSW 80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3 호주 시드니 부동산 활황기, 북서부 지역 가장 많이 올라 호주한국신문 14.05.01.
102 호주 맹견 공격으로 91세 여성 치명적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14.04.24.
101 호주 NSW 노동당의 우상, 네빌 랜 전 수상 타계 호주한국신문 14.04.24.
» 호주 광역 시드니 및 주변 지역 거주민 기대 수명은... 호주한국신문 14.04.24.
99 호주 각 부처 최고 공무원들, 연봉 5% 이상 올라 호주한국신문 14.04.24.
98 호주 시드니 소재 유명 사립학교들 ‘시설 경쟁’ 과열 호주한국신문 14.04.24.
97 호주 중국, 호주 주요 대학에서 스파이 활동 드러나 호주한국신문 14.04.24.
96 호주 배어드 신임 주 수상, 차기 선거 겨냥한 개각 단행 호주한국신문 14.04.24.
95 호주 부동산 분석가들, 시드니 부동산 ‘안정기’ 분석 호주한국신문 14.04.24.
94 호주 호주판 ‘늙은 군인의 노래’, ‘And the Band Played Waltzing Matilda’ 호주한국신문 14.04.24.
93 호주 갈리폴리 상륙 99주년 ‘안작 데이’ 호주한국신문 14.04.24.
92 호주 “그날 이후-금기가 시작되었고... 깨졌다” 호주한국신문 14.04.24.
91 호주 한국 방문 호주 교장들, “뷰티풀, 멋있어요” 호주한국신문 14.04.24.
90 호주 시드니 시티, 대대적인 아파트 건설 붐 호주한국신문 14.04.24.
89 호주 경전철 연장으로 마로브라 부동산 가격 ‘들썩’ 호주한국신문 14.04.24.
88 뉴질랜드 로드 머펫 인형 3000달러에 판매 굿데이뉴질랜.. 14.04.22.
87 호주 청정 호주? 일부 해변들, 불법 폐기물 투기로 ‘몸살’ 호주한국신문 14.04.17.
86 호주 애보트 수상 인기도 하락, 녹색당 지지도 급상승 호주한국신문 14.04.17.
85 호주 호주 중앙은행, 현 기준금리 유지키로 호주한국신문 14.04.17.
84 호주 NSW 주 오파렐 수상, 고가 와인 수뢰 시인하고 사임 호주한국신문 1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