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생의 약 30%인 6만 5천명은 학업을 마친 뒤 향후 4개월 동안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며, 직업을 구한다 하더라도 수입이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초임 연봉도 감소 전망... 학비 대출금 이자도 상승
호주 대학생들이 갈수록 힘겨운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대학교 졸업생의 약 30%인 6만5천명은 학업을 마친 뒤 향후 4개월 동안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직업을 구한다 해도 연봉은 더 적을 것으로 연방정부가 전망했다.
또한 졸업생 고용률이 하락 국면에 접어드는 동안 대학 등록금 자율화, 학자금 대출 이자 상승으로 학생들의 채무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됐다.
이러한 전망은 예산안 시행에 따른 것으로 정부에 대한 학생들의 채무액이 줄어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정부에 대한 채무는 연간 3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호주 국립대학교(Australia's national university, ANU) 보험통계학과의 팀 히긴스(Tim Higgins) 박사는 “등록금 규제 완화가 학생들의 부채 증가와 함께 향후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히긴스 박사는 “대학은 학생들의 체불로 인한 대출 위험을 관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예산안은 2016-2017년에 학업을 마치는 대학 졸업생 중 약 70%만이 졸업 이후 4개월 이내에 풀타임 직업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으며, 이 수치는 1년 전 78%로 예상됐던 것보다 더 낮은 수치이다. 이는 대학을 졸업하는 6만 4800명이 직업을 구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난 해 예상됐던 것보다 1만7천명 이상 많은 수치이다.
또한 졸업생들이 직업을 찾는다 하더라도 급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대학교 졸업자의 초봉은 평균 남성 주급의 약 78%로 떨어질 전망이며 2016-17년에는 74%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대변인은 실업률이 향후 몇 년간의 유연한 노동 시장을 반영하여 내년 6월 분기에는 6.25%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졸업생 조사(Graduate Destination Survey)에 따르면 졸업생들이 풀타임으로 고용된 비율은 2012년 76%에서 지난 해 71%로 떨어졌다.
연방 교육부의 크리스토퍼 파인(Christopher Pyne) 장관은 “대학 졸업생들의 수입은 비졸업생 수입보다 75% 또는 평생 100만 달러 더 높다”며 대학교 등록금 자율화를 정당화 했다.
하지만 녹색당, 고등교육 분야의 리 리아논(Lee Rhiannon) 의원은 “이 같은 정부의 믿음은 허구이며 이러한 변화로 인해 교육부도 더 적은 대학 졸업생들을 고용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부는 예산 발표를 통해 정부가 대학 등록금의 약 20% 정도만을 지원해 줄 것이며, 이로 인해 향후 3년 동안 11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고등교육 분야에서 보조금이 줄어드는 것을 보안하기 위해 정부는 대학들이 전공에 따라 등록금에 차별성을 둘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로 인해 학업을 마치기 위해 등록금을 대출 받아야 한다. 교육부 대변인은 이 대출 금액이 올해 66억 달러에서 향후 2018년까지 12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란탄 연구소, 고등 교육 프로그램의 앤드류 노턴(Andrew Norton) 감독과 그 외의 다른 학자들은 학자금 대출로 인해 발생하는 채무액이 급격히 늘어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