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만화전’ 첫 전시
뉴스로=민지영기자 newsroh@gmai.com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로봇을 주제로 한 한국의 문화전이 열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장진상)이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지난 6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개최하는 ‘한국의 만화展 - 로봇 만화 전시회’가 화제의 이벤트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만화 속 대표적인 로봇 캐릭터들을 연대기별로 소개하며 한국 만화의 위상에 대해 홍보하는 기회로 마련되었다.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의 만화를 소개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4일엔 “한국 만화의 기원과 진화”를 주제로 한 강연회를 통해 한국 만화를 집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사로 나온 막시밀리아노 브리토스(Maximiliano Britos)는 만화 관련 대중 잡지 겸 포털인 ‘코미케안도(Comiqueando)’ 소속 기자로 현지에서 한국 만화를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막시밀리아노는 1909년 ‘대한민보’의 최초 시사만화가 이도영 화백을 소개로 강연을 시작하여, 한국 만화가 역사적 흐름을 타고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설명했고 세계적인 한류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웹툰’과, 한국 내 복고(復古) 문화 붐을 타고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방’에 대해 집중 소개했다.
그는 “네이버와 다음 등 한국 내 주요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열린 플랫폼 에서 웹툰을 제공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한국의 웹툰 문화는 단지 만화라는 콘텐츠를 종이책에서 인터넷이라는 매체로 옮긴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공포물에는 으스스한 사운드를 삽입(揷入)하여 극적 효과를 높이는 등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일주일 단위의 웹툰 연재 시스템 덕분에 작가들은 구독자들의 댓글과 반응을 즉각 점검하고, 작품에 반영함으로써 보다 상호적이고 트렌디한 작품들이 나올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막시밀리아노는 “최근 한국 웹툰의 해외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현재 서비스 되고 있다. 스페인어로도 번역되어 서비스 된다면, 아르헨티나에서도 ‘한류’ 물결을 타고 한국 만화에 대한 인기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후안 페드로 피세르(Juan Pedro Fischer)는 “아르헨티나에선 유럽, 미국, 일본 출신의 작가와 작품들이 대중적이지만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그렇듯, 굉장히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방식 때문에 한국 만화에 유독 끌린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윤태호 작가의 ‘이끼’인데, 탁월한 구성력으로 2010년 영화화 되었다고 알고 있다”고 높은 이해도를 자랑했다.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공부 중인 알리시아 라슬로(Alicia Laszlo)는 “한국 만화책과 웹툰의 경우 영어 번역판이 많지만, 아직 스페인어로는 구하기가 힘들다. 한국의 만화를 자유롭게 읽기 위해서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제42회 국제도서전’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한국의 그림책이 소개되었고, 로봇 만화 전시회, 만화 관련 강의까지 진행되어 정말 큰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장진상 문화원장은 “K-씨네, K-드라마, K-팝 등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만이 아니라 아직 잘 소개되지 않은 분야도 홍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을 계기로 새로운 분야에서 한류 열풍이 점화(點火)되고, 산업적인 효과도 창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한국 로봇만화의 대표 콘텐츠인 ‘로보트 태권브이’ 만화영화 상영회를 별도로 예정하고 있다. 또한 전시장에서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 태그해서 올리면 추첨(抽籤)하여 로보트 태권브이 캐릭터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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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아르헨 국제도서전 한국그림책 한국문화 집중 소개 (2016.5.13)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 한국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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