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전액지원 아파트 제공
뉴욕=뉴스로 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딸을 방화살해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25년간 옥살이를 한 이한탁(82) 씨가 여생(餘生)을 보낼수 있는 새 보금자리를 찾게 됐다.
이한탁씨는 28일 뉴욕주 론 김(김태석) 하원의원과 크리스토퍼 쿠이 아주인평등회 사무총장과 함께 자신의 보금자리를 공개했다. 이씨의 아파트는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원베드룸으로 아주인평등회가 소유한 것이다.
그러나 뉴욕시는 이씨가 경제적 능력이 전혀 없는 것을 고려해 시정부가 전액 보조하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 2014년 자신을 유죄로 몰고간 검찰의 증거가 상당 부분 잘못된 것이라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25년만에 풀려났으나 돌봐줄 가족이 없는데다 경제적 능력이 전혀 없어서 동포사회가 모은 성금으로 어렵게 생활해 왔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론 김 하원의원이 나서 뉴욕시와 아주인평등회에 도움을 요청한 끝에 7월 초 차이나타운의 임대 아파트로 이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아파트는 아주인평등회가 시정부의 지원을 받아 매입한 뒤 새로 개조해 저소득층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것이다. 월 렌트비 1200달러는 뉴욕시가 무기한 지급하게 된다.
뉴욕시는 이한탁씨에 대해 렌트비 지원을 하기로 지난 3월 결정했으나 이씨가 거주한 플러싱 아파트의 명의 문제로 난항(難航)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한탁씨가 영구적으로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찾게 돼 기쁘다"며 "아주인평등회와 뉴욕시정부 인적자원국의 호의로 좋은 결과를 맺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억울하게 갇힌 25년 세월을 뒤로 하고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려 한다. 성심을 다해 도와준 김 의원과 뉴욕시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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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화재로 딸 잃고 옥살이 25년’ 이한탁씨 풀려나기까지 (201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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